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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진상 Mar 17. 2024

이 정도면 매시드업이 아니라 퍼펙트 크리에이션!

제가 유튜브로 보는 건 1. 경제 2. 의학 3. 입시 순입니다. 그리고 음악은 4위쯤 됩니다. 음악은 60~80년대 록 음악을 주로 듣는데, 주로 글을 쓸 때 배경음악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죠. 그런데 이 크리에이터 제가 볼 때는 매시드업의 지존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빌 맥클린톡의 유튜브는 꼭 화면과 함께 봅니다. 화면의 동작(가수 및 팬들)의 동영상까지 절묘하게 합쳐졌기 때문입니다. 매시드업은 전혀 다른 두 곡을 하나로 합쳐 완전히 하나의 곡처럼 느껴지도록 자연스럽게 만드는 기술이자 창조인데, 어떤 곡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80년대를 대표하는 헤비메탈 그룹 반 핼런의 86년작 Ain't Talkin' 'bout Love과 70년 푸에르토리코 출신 맹인 가수 호세 펠리치아노의 캐럴 송 Feliz Navidad를 합친 José Van Haliano - "Ain't Talkin' 'bout Feliz Navidad"는 너무 웃기고 기가 막혀 볼 때마다 웃을 수밖에 없는 명 매시드업입니다. 두 노래를 따로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전혀 다른 이질적인 느낌의 곡입니다. 그동안 맥클린톡의 매시드업은 연주만 따로 보컬만 따로 합쳐서 두 곡을 하나로 만든 경우가 많았지만 이 곡은 두 아티스트의 보컬과 연주를 모두 사용해 이 멋지고 웃긴 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처음부터 두 노래가 한 운명이었던 것처럼 만들어졌다고나 할까요? 더군다나 화면의 반 핼런은 얼마 전 작고한 기타리스트 에드워드 반 핼런의 나이 든 모습과 초기 보컬리스트 데이비드 리 로스가 거의 60대의 나이의 최근 동영상이라 두 곡을 부른 라이브의 시차는 거의 50년일 텐데 공간과 시간의 장벽 모두가 무너져 “맞아, 애초부터 하나의 곡이었어”라고 느끼게 만들죠. 정말 대단한 창의력과 편집력입니다. 이런 영상을 만들려면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1) 모든 팝 음악을 시대 장르와 상관없이 완벽하게 이해하는 기술

2) 그중에서 전혀 이질적이지만 비슷한 뭔가를 갖춘 두 곡을 찾는 기술

3) 음악 편집과 음원 추출 동영상 편집 등으로 하나로 엮는 편집 기술

참고로 호세 펠리치아노는 국내의 맹인 가수 이용복 씨와 많이 비교됐습니다. 이용복의 별명이 한국의 호세 펠리치아노였으니까요. 펠리치이노 노래 중에는 전 세계적으로는 이 노래, 한국에서는 이 노래와 레인 그리고 집시가 대히트했죠. 그리운 옛날이야기네요.    

https://youtu.be/fDPk8 cOc-x8? si=R7 ofSybLeiGdzS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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