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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진상 Mar 20. 2024

GTC 2024를 화려하게 달 군 젠슨황의 열변

제2의 스티브 잡스는 일론 머스크가 아니라 바로 이 사람 젠슨 황이었습니다. 엔비디아=AI반도체임을 젠슨황은 AI의 우드스탁 GTC2024 기조연설에서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AI의 우드스탁이란 표현이 정말 잘 어울리는 기조연설입니다. 콘서트 현장에 온 느낌이니까요. 오프라인 참가비가 2000 달러인데 C넷에서는 이 영상을 유튜브에서 제공하고 있네요. 젠슨 황은 엔비디아의 역사와 AI의 현재를 기가 막히게 잘 연결시키며 엔비디아 천하가 앞으로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믿음을 줍니다. 지금 세상은 비트코인과 엔비디아 빼놓으면 할 말이 없는 세상인데 비트코인은 특성상 그 중심이 없는 반면 엔비디아는 바로 승환이 형이 계시죠. 세상의 돈심은 비트코인과 엔비디아 중에 최종적으로 어디로 향할까요? 

저는 이 콘서트를 보면서 젠슨 황은 두 가지 면에서 뛰어난 아티스트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학도로서 수학적 정밀성을 최대한 지키면서 관객들에게 감정적으로 확신에 찬 미래를 약속합니다. 연설 중에 임파서블과 언빌리버블을 숱하게 남발하는 데 이게 과장이 아니라는 점을 정확한 숫자로 뒷받침합니다. 뛰어난 공학도가 뛰어난 장사꾼이 될 수 있음을 그는 보여주고 있죠. 그리고 Just an Imagine이란 말을 수시로 걸면서 관객들에게 상상을 하도록 끊임없이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또 한 가지는 잘 나가는 엔비디아에 대한 시기와 질투 그리고 적들의 연합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화해의 제스처에 그가 능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연설 도중 그의 강력한 라이벌인 구글과 아마존 MS 메타를 모두 협력사로 언급하며 엔비디아의 친구가 TSMC와 SK 하이닉스만이 아니라 인공지능 전쟁에 뛰어든 모든 경쟁자가 협력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심지어 시총 2위 자리를 빼앗길까 봐 전전긍긍하는 애플의 비전 프로에도 자사의 옴니버스가 협력할 수 있다며 열린 마음을 강조합니다. 시장의 절대 강자지만 이 시장을 절대 혼자서 독식하지는 않겠다는 믿음을 적들에게 심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는 연설 중에 파트너십은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컴페티션은 한 볕도 말한 적이 없습니다. 매그니피션트 7 외에 지멘스 SAP 오라클까지 세상의 모든 기업들과 그는 손을 잡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맞습니다. 자본주의에서 시장은 열려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혁신이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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