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도, 지금 이 순간에도
친구는 변함이 없다.
말투도, 습관도, 행동도—그대로다.
시간은 흘렀지만, 그 친구는 여전히
똑같은 사람들과, 똑같은 장소에 머물러 있다.
나는 달라졌다.
처음엔 나도 그 친구와 비슷했다.
안정을 좋아하고, 익숙함 속에 머물기를 바랐던 사람.
하지만 어느 순간 깨달았다.
‘가만히 있는 삶에는 변화도, 성숙도 없다’는 걸.
그래서 조금씩 시도했다.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고,
익숙한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걸어보고,
다른 책을 읽고, 낯선 여행지에 발을 디다.
그 작은 변화들이 내 사고를 바꾸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었다.
그리고 결국, 나 자신도 달라졌다.
마치 돈 을 처음 벌었을때
용돈 받았을때 쓰는것과,
돈을 벌어서 쓰는것의 차이랄까?
그런 시선이 그런 시도들이 관점이 달라진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변화들은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한다.
내 가장 가까운 사람들조차도.
그 친구 역시 내가 지금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모른다.
괜찮다.
나는 내가 변했음을 알고 있으니까.
조금은 성숙해졌고,
더 깊이 생각할 줄 알게 되었고,
조금씩 나를 단단하게 다듬고 있다는 걸 안다.
그래서 글을 쓴다.
쓸수록 내 사고는 더 선명해지고,
내 안의 생각들이 형태를 갖춰간다.
꾸준함은 위대하다.
남들이 쉴 때, 나는 글을 쓴다.
남들이 떠들 때, 나는 생각한다.
스스로를 절제하고 통제하면서
내 내면을 수련해 나간다.
“작은 변화가 인생을 바꾼다.”
– 제임스 클리어, 『아주 작은 습관의 힘』
그리고 오늘도 다짐한다.
바른 자세로 앉아,
급하게 먹지 않고,
한 번 더 생각하고,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살아내자.
그렇게 하루하루 나를 변화시킨다.
조금 더 정제된 사람이 되기 위해.
조금 더 나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꾸준함이 나를 성장시킨다
-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