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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첫 번째 글은 어땠을까?

by 글림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었다, 나도 그 길 위에 있다.

요즘 내가 하는 일은, 잘된 사람들을 천천히 되짚어보는 것이다.


그들의 첫 번째 글은 어땠을까?


어디서부터 시작했고, 어떻게 변해갔을까?

그 시작점으로 거슬러 올라가,

글 하나하나를 타고 타고 따라가다 보면,
그들도 처음엔 서툴고 조심스러웠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딘가 어색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문장들.
하지만 그 안엔 꾸준함이 있었다.
보완하고, 개선하고, 조금씩 실력을 쌓아간 흔적들.

시간의 돌이켜 따라가다 보면, 그 글들엔 세월이 묻어 있었다.


그리고, 그 흔적 속에서

‘될 사람은 되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라는 걸 배우게 된다.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도,
그저 감각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었다.
수많은 글이 묻히고, 반응이 없어도
그들은 인내했고, 기다렸고, 또 썼다. 그 모든 시간들이 모여

어느 날 ‘오랜 반응’을 일으킨 것이다.


faheem-ahmed-oRXTtuYZsks-unsplash.jpg 사진: Unsplash의Faheem Ahmed


그래서 나도 따라해본다.


하루하루 작은 글을 쓰며.
반응이 없어도 멈추지 않기로,
고요 속에서 외치는 사람처럼 꾸준히 써보기로.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단 하나, 꾸준함이다.”

– 앤절라 더크워스


공통점은 분명했다.
몇 년이라는 시간을 견디며,
자기만의 언어와 철학을 다듬어갔다는 것.

그리고 나 역시 목표가 생겼다.

지금 내가 다니는 이 직장은 아마도 내 마지막 직장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시간 동안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좋은 문장들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곱씹으며 내 안에 스며들게 해야 한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이 글을 읽으며 웃을 수 있기를 바라며.

나는 오늘도 작은 꿈을 써 내려간다.


꾸준함이 나를 성장시킨다

-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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