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클라이밍에 도전한 날.
처음, 벽을 오르게 되었습니다.
몸을 깨우듯 꼼꼼히 스트레칭을 하고,
처음이라 더욱 귀 기울여 강사님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쉬울 것 같기도, 막상 해보니 만만치 않았던 클라이밍 도전기.
그런데 너무도 재미있었어요.
매일 땅을 디디며 걷던 다리와 몸이 오늘은 공중에서, 조그만 홀드 하나에 발끝을 얹고
손끝에 온 힘을 실어 나를 지탱합니다.
떨리는 몸을 다잡고, 한 칸 한 칸 올라가며
그 순간만큼은 오직 나에게만 집중하게 되더군요.
숨이 가쁘고, 땀이 흐르지만
10m 위 정상에 다다랐을 때,
‘이제 다 왔다, 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마음속에서 울렸습니다.
밑에서 올려다볼 땐 막막했던 그 벽이
한발 두발 내디디며 올라가니 어느새
두려움은 사라지고, 오히려 재미와 성취감이 저를 감쌌어요.
두려움은 늘 상상 속에서 자라나지만
막상 도전해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걸
오늘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위대한 일은 편안한 구역 밖에서 이루어진다."
– 네일 도널드 월시
클라이밍뿐만 아니라,
앞으로 마주하게 될 모든 도전도
이제는 기다려지고, 설레기까지 해요.
무서워도 괜찮아요.
두려움은 꾹 삼키고, 앞으로 나아가는 나를 위해
오늘도 이렇게 감사한 하루를 글로 남깁니다.
꾸준함이 나를 성장시킨다
-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