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네요, 참."
이 한마디는 듣는 이의 마음 상태에 따라 전혀 다르게 들린다.
기분이 좋을 땐, 따스한 미소와 함께 다가와 마음을 녹이는 말.
‘참’이라는 한 글자가 고마움의 결을 한 겹 더 부드럽게 감싸주는 듯하다.
하지만 마음이 어지러울 땐, 이 말조차 날 선 비꼼처럼 들린다.
"고맙네요, 참."
‘고맙다는 건가? 왜 굳이 뒤에 참을 붙이지?’
같은 말인데도 듣는 내가 어떤 감정이냐에 따라
세상은 전혀 다른 빛깔로 변한다.
그래서 평정심이 필요하다.
감정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그저 중심에 가만히 서 있는 마음.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그저 고요히 맑은 중간의 감정.
그곳에 있을 때, 비로소 나는 나를 더 잘 안다.
내가 어떤 환경에 있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조금 더 분명히 볼 수 있다.
평정심은 무감정이 아니다.
그건 오히려 가장 깊고 단단한 감정의 상태다.
휘청이지 않고,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마음의 수평.
그래서 나는 오늘도 다짐한다.
평정하게, 계속 다듬고 수평을 이루기.
그래야 더 좋은 선택을, 더 아름다운 마음을 지킬 수 있으니까.
꾸준함이 나를 성장시킨다.
-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