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활동한 닉네임 과감하게 버렸다.
새로운 시작, 새로운 마음가짐,
13년간 활동했던 000의 닉네임을 과감하게 버렸다.
새로운 아이디로 블로그와 인스타를 방금 만들었다.
브런치까지.
닉네임 정하는 게 쉽지 않았다..
글림은 글+그림 =글림이다.
일상 속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다양한 모습들을
사진도 찍고 그림으로 담아내고
글로도 나의 감정과 생각을 모두 담아내려 한다..
우선 이렇게 정해보았다.
사실 이름이 알려져 있고 이름만 들어도 우와 나오는 그런 닉네임 절대 아니다.
그냥 알려져 있지도 않고 꽤 정이 들었고 내 이름 석자가 아닌 다른 닉네임으로
불리면서 다른 정체성을 가진 느낌 이었다가
워낙 뒤죽박죽 뭘 모르고 이것저것 만들다 보니, 초심이 내 정성이 점점 구멍이 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되면서 하나씩 하나씩, 혼란을 가져다 주웠다.
이렇게 쓰려고 내가 이렇게 만든 게 아닌데?
어라? 내가 봐도 뭔가 이상한데?
팔로워는 점점 떨어져 갔고
블로그는 이웃조차 없이 일회성 방문자만 늘어갔다.
숫자만 커 보일 뿐 사실 빈 껍데기나 다름이 없었다.
내가 정작 원했던 내 모습이 아닌,
보상받기만 하는 탐욕이 가득해진
또 다른 내가 만들어진 거 같았다.
그래도 열심히 했으니까 아까우니까
계속 물고 늘어지고 하루하루 또 망가진 계정에 꾸역꾸역, 뭐라도 올리고
뒤죽박죽, 답이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억지로라도 버티고 버티다
나 혼자는 알고 있지만, 계속해왔다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나 보다.
우연히,
부아 C님의 블로그를 보고
더퍼스트 2기를 신청하게 되었다.
많이 망설였다. 할까 말까 생각만 하다가
신청을 못했다
답답하고 답도 없는 회사를 언제까지 다녀야 하지 한숨밖에 안 나오는데
내가 당장 뭐부터 할 수 있는지
내가 원하는 게 정말 무엇이지
내가 행복해하고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을 집중하고 찾아낸 결론,
내가 좋아하는 걸 진심을 담아 하고 싶다.
라는 답이 나왔다.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지만,
나에게는 나름의 의미가 있었던 닉네임 이었지만 고집이고 미련이었다.
변화하지 않으면 실행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몇십 년 몇백 년 영원히
나 혼자만 아는 닉네임으로 계속 정체되었을 거다.
새로운 시작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블로그와 인스타를 바라보았을 때
내가 독자라면 과연 읽고 싶을까?
답=아니다.
마음속에 공허함은 더욱 깊어지는데
가만히만 있을 것인가
행동할 것인가 답을 찾을 것인가
계속 생각을 하니까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다
그러면서 느낀 건,
나 꽤 그동안 진심이었구나,
내가 정말 좋아했던 거구나,
그냥 올바른 방향이 아니었구나,
잠시 빠른 길이라고 생각했던 길이 아무 발자국도 없는 길이란 걸 이제 알았구나
길을 헤멧 던 거구나 싶었다,
감정은 소용돌이이다 날씨와 같다
내가 매일 느끼는 감정이 매일 다른데 그 감정에 공감이 될 수 있는 글,
내 마음을 하소연하고 토해 낼 수 있는 글
그리고 부끄럽고 자신 없지만 정말 사랑하는 그림도
남들이 보지 못하는 찰나의 순간도 공유해주고 싶은 사진도,
그냥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그렇게 정하니 별거 아니었는데
너무 행복하다.
그냥 하면 되는 거였는데, 어렵지 않은데
미련만 잡고 있었던 것이다. 모든 걸 비우고
다시 시작하니 한결 새하얀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겁먹지 말자 그냥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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