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릿한 세상 속, 나만의 길을 찾다
알 것 같기도, 모를 것 같기도 한 이 세상.
뿌옇고 흐리던 세상이 나이를 먹으면서 점차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내 앞에 서 있는 사람, 그가 하는 말 속에 숨겨진 의도와 원하는 바를 알아차리기 시작한 건,
어쩌면 내가 살아온 시간들이 나를 그렇게 만들어 준 것 같다.
그 과정 속에서 내가 발견한 건, '큰 틀에서 작은 틀로, 디테일하게,
그리고 다시 큰 틀로 돌아보며 이해하는 것'이 세상을 바라보는 나만의 방법이 되었다는 것.
사람이나 사물, 그 어떤 것도 이 방법을 통해서 다시 한 번 곱씹어 본다.
음식을 맛 볼때도 이 국물안에 무엇이 들어갔을까?
어떤 재료를 썼을까? 하는것처럼,
그러다 보니, 세상은 점점 덜 무섭다. 산전수전 다 겪고 나면,
그 어떤 크고 작은 일이 일어나도 그저 새로운 데이터일 뿐이다.
그런 모든 순간들이 내 안에 쌓여, 더 이상 두려움이나 불안함을 느끼지 않게 만든다.
비록 나이에 맞지 않게 많은 걸 알아버린 것 같지만,
그 덕분에 인생의 맛을 조금 더 일찍 알게 된 것 같아서,
그 씁쓸함마저도 이제는 소중하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겪었냐가
아니라,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성장하느냐이다."
— 알프레드 아들러
인생은 처음이니까, 실패도, 성공도,
그리고 그 모든 경험도 하나하나가 쌓여 제대로 된 깊이를 만든다.
꾸준함이 나를 성장시킨다
-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