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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의 연금술] 들어가며

by 와이즈맨

취업의 연금술은 교보문고 POD 및 전자책으로 출간되어 연재를 종료합니다.

찾아주신 분들께 양해를 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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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코칭의 시작


23년을 꽉 채워 HR분야에서 일했습니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IT플랫폼, 제조, 교육 산업에서 인사를 경험하며 신입사원부터 CEO와 임원까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해왔습니다. 그 시간 동안 저는 몇 건의 이력서를 봤을까요? 몇번의 면접을 진행하고 참여했을까요? 그 과정에서 제가 만난 사람들을 과연 얼마나 될까요? 많습니다. 겸손한 숫자로 말하기에는 정말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많습니다. 그만큼 저는 좋은 사람과 함께 하기 위해서 좋은 사람을 찾는 일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수만명의 사람을 만나왔습니다.


23년의 시간이 지날 무렵,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고민했습니다. 저는 리더십과 조직문화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고, 그 기본기가 리더십과 조직문화라 여겼기 때문이죠. 그래서인지 새 일을 찾고자 할 때도 떠나지 않았던 분야가 바로 리더십과 조직문화였습니다. 채용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선배들을 통해 인사의 꽃은 채용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말을 선배들의 말이라 넘겼지만, 이제는 제 스스로 채용이 인사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좋은 사람은 좋은 영향력을 미치며 좋은 문화와 성과를 만들어 냅니다. 그러기에 저는 채용이 회사와 사업의 시작이고 핵심이라고 단언합니다. 결국, 회사를 떠나서라도 리더십, 조직문화, 채용을 중심으로 회사와 구성원이 성장해가는 것이 결국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라 여겼던 것이지요.


그 와중에 함께 근무했던 동료에게서 취업 컨설팅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고마운 제안이기는 했지만 제가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이 컸습니다. 나는 적합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평가하던 역할을 해왔을 뿐, 적합성을 갖추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할 지 연구했던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좋은 사람을 채용하기 위해 고민했던 부분을 취업준비생들에게 역으로 공유해주는 건 인사담당자만이 제공해줄 수 있는 가장 의미있는 일이 아니겠냐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회사와 구성원 뿐만 아니라, 미래의 우수인재를 성장시키는 기회이기도 하다는 믿음도 생겼습니다. ‘그래, 이 역시 성장을 돕는 일인데 내가 안 할 이유가 없는 거네’라는 마음으로 취업준비생과의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저의 커리어 코칭의 시작이었습니다.



커리어 코치의 마음


커리어 코치의 역할은 다양합니다. 취업 특강도 하고, 코치로서 마인드셋과 자기계발을 위한 코칭도 하고, 자소서와 면접에 대한 컨설팅도 진행합니다. 저 역시 이 같은 분야에서 취준생을 만나며 커리어 코치의 일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취준생들의 니즈를 제대로 충족시켜줄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었습니다. 저는 초짜 커리어 코치였으니까요. 하지만, 정말 미안한 말이지만, 곧 걱정과 불안으로부터 다소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모의 면접과 자소서 컨설팅, 1:1 컨설팅을 통해 만났던 분들의 모습은 기대와 매우 달랐습니다. 취업에 대한 고민의 깊이는 낮았고, 실력도 높지 않았습니다. 제가 취준생을 너무 높이 기대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걱정했던 것으로부터의 안도감보다는 아쉬움과 허전함이 밀려왔습니다. 결코 장난 삼아 저를 만나러 오는 취준생은 없었습니다. 자신의 소중한 시간과 때로는 돈을 투자해서 만나러 오는데 진정성 없이 오는 친구는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왜 아쉽고 허전한 마음이 들었을까요? 한 켠으로는 안타까움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열심히 하고 있지만, 잘하고 있지는 못했습니다. 취업에 대한 마음은 진정성이 가득했지만, 취업을 준비하는 방법과 실력은 마음을 따라가고 있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안타까움이 컸습니다. 취업을 몰라서 못하는 이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취업 과정을 돕고 싶다는 간절함이 크게 느껴졌던 순간들이었습니다.


이 글은 취준생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들을 응원하고 싶다는 간절함에 대한 저의 답이고 마음입니다. 제가 언제까지 커리어 코치로서 활동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마음이 식거나 작아지기 전에, 그리고 진정성 있게 취준생을 위한 생각과 마음을 담아보고 싶습니다.



연금술에 대하여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i]’라는 책이 있습니다. 양치기 산티아고가 꿈에서 본 보물을 찾아 떠난 긴 여행 속에서 연금술사를 만나 연금술을 배우고, 보물을 찾는 여정을 그린 소설이죠. 저는 최근에 15년 전에 읽었던 이 책을 우연히 다시 접하게 되었습니다. 책장에 있던 책이 그냥 눈에 들어왔는데, 그게 다시 읽게 된 이유였습니다.


‘연금술이 있을까?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연금술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커리어 코칭을 하고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연금술에 대한 생각은 취업과 연결되었습니다. 취업에 있어 연금술은 취업을 이루는 기술일 것이다, 취업을 성공시켜주는 절대적인 기술이 있을까, 그런 방법이 있다면 이를 외면할 사람이 있을까 등의 생각이 떠올랐죠.


막연한 단언일지라도, 저는 취업의 연금술은 분명 존재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책이 여러분이 취업에 성공하는 연금술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를 바래 봅니다.


‘취업의 연금술’


이 책과 함께 여러분이 원하는 결과를 꼭 얻고, 당신의 연금술을 발견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취업을 기술을 말씀드리고자 쓴 책이 아닙니다. 합격하는 자소서의 비법, 면접관을 설득하는 면접의 기술을 다루지 않습니다. 그런 기술은 이미 특강, 영상, 책에서도 찾아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취업을 준비하며 고뇌하고 좌절하고 또는 즐겁고 행복해하는 여러분의 마음을 돕고자 쓴 책입니다. 어려운 순간에도 내가 원하는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는 힘을 얻고, 명확하게 현실을 바라볼 수 있는 취업의 본질과 기본기를 생각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며 취업을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여기며 삶을 사랑하는 여러분의 모습을 응원하기 위해 쓴 책입니다. 이 책이 취업을 준비하는 여러분들의 모든 순간에 함께 머무는 마음의 친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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