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72

<천 개의 고원> 하루 네 쪽 읽기, p.307~310

by 미르mihr



먼저 하나의 지층에 자리 잡으시오. 그런 다음 그 지층이 우리에게 주는 기회를 실험하고, 거기에서 호의적인 장소와, 우연한 탈영토화 운동과, 가능한 도주선들을 찾아내시오. 그것들을 시험해 보면서, 여기저기에서 흐름들의 접합접속들을 확인하시오. 강렬함의 연속체들을 분절분절 시도하시오. 한 뼘의 새로운 영토를 항상 소유하시오.


S'installer sur une strate, experimenter les chances qu'elle nous offre, y chercher un lieu favorable, des movements de déterritorialisation éventuels, des lignes de fuite possible, les éprouver, assurer ici et là des conjonctions de flux, essayer segment par segment des continuums d'intensités, avoir toujours un petit morceau d'une nouvelle terre.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은 기-승-전-결의 직선형 드라마가 아니다. 삶에는 드라마틱한 결말도 없고, 영원한 해방이나 평화가 지속되는 상태도 없다. 나를 구속하는 여기를 떠나도, 저곳이 다시 나를 구속한다. (어쩌면 죽음조차도!)


그러나 지금 아직 쓰지 못한 글을 쓰려고 애쓰는 당신과 나는, 어쩌면 해방의 시공간에 있을 것이다. 아직 발현되지 못한 창조성 하나를 틔우려고 몰두하는 순간마다 현실과 자아를 망각하는 찰나의 해방된 시공간이 열린다. 우리에게 허락된 그 한 뼘의 자유가, 영원히 돌고 도는 세계 안에서 다시, 그리고 또다시, 돌아오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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