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고원> 하루 네 쪽 읽기, p.315~317
CsO(기관없는 몸체)는 욕망이다. 욕망의 CsO를 시험해 보라... 욕망 안에서, 지층의 증식이나 과도하게 폭력적인 탈지층화를 고른판의 구성을 향하고 있는 것과 구별해 보시오. (자기 안에서도 파시즘적인 것, 자살로 향하는 것, 그리고 광기어린것들을 주의 깊게 살피시오.)
Le CsO est désir... L'éprouve du désir : dans la désir distinguer ce qui renvoie à la prolifération de strate ou bien à la déstratification trop violent, et ce qui renvoie à la construction du plan de consistance. (surveiller jusqu'en nous le fasciste, et aussi le suicidaire et le dément.)
많은 심리학자들은 인간에게 '무의식'이라는 게 있다고 주장한다. 그게 맞는지는 몰라도, 내게는 '무의식'이 없다고 주장할 근거도 없고, 때때로 '무의식적인' (자동적인, 조건반사적인) 행위를 하기도 하므로, '무의식'이 있다는 가설을 나는 일단 받아들인다. 문제는, 나의 무의식은 무(無)-의식이기 때문에 '의식적인-나'로서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타인을 통해 배운 경험의 통계상, 회사 때려치우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이가 회사를 가장 오래 다녔고, 돈은 중요한 게 아니라고 강조하던 사람은 누구보다 돈에 매달렸고, 스스로를 선하다고 자주 말하는 사람치고 선한 사람이 별로 없었다. 따라서 무의식을 들여다보는, 내가 터득한 가장 좋은 방법은, 의식을 거꾸로 바라보기다.
지금 여기서, '다양체'와 '탈영토화'와 '다른 것 되기'를 의식적으로 되뇌고 있는, 나의 무의식적 욕망은 아마도, 다양한 것들을 가장 억누르고, 그 편안함 속에서 아무 데로도 탈주하고 싶지 않았겠지. 부디 관용과 용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