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03

<<천 개의 고원>> 하루 네 쪽 읽기, p.437~440

by 미르mihr



파시즘 국가는 전체주의적이라기보다 자살적이다. 파시즘은 강렬한 도주선 위에서 구성되는데, 이것은 도주선을 순전한 파괴의 선이자 소멸의 선으로 변형시킨다... 나치적 언표 속에서 우리는 항상 <죽음 만세!>라는 '어리석고 혐오스러운' 외침을 재발견한다.


Dans la fascisme, l'Etat est beaucoup moins totalitaire qu'il n'est suicidaire... le fascisme se construit sur une ligne de fuite intense, qu'il transforme en ligne de destruction et d'abolition pures... nous retrouvons toujours dans ces énoncés, le cri «stupide et répugnant» de Vive la mort!






아마도 여기서 '죽음'은, 삶이 주는 모든 즐거움을 금지하는 것에 대한 극단적 표현일 것이다. 그리하여 삶을 생기 없게 만들어버리는 모든 것, 숨은 붙어있으나 죽음과 다름없는 변화-생성이 없는 그런 상태가 되도로 몰아가는 것이 파시즘이요, 스피노자의 용어로는 (세계에 대한 사랑과 관용을 가르치는) 진정한 종교심과 반대되는 '미신'일 것이다.


"즐거워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살벌하고 슬픈 미신뿐이다... 어떠한 신도, 또 질투심이 강한 사람 이외의 어떠한 인간도 나의 무능력과 불행을 기뻐하지 않으며, 또한 우리의 눈물, 탄식, 두려움, 그 외의 무력한 정신의 표지인 이런 종류의 것들을 덕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물들을 이용하여 가능한 즐기는 것은 (물론 넌더리가 날 정도까지는 아니다. 왜냐하면 그런 것은 이미 즐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명한 이에게 어울린다. 말하건대, 알맞게 요리된 맛 좋은 음식과 음료, 향기, 녹색 식물의 아름다움, 장식, 음악, 스포츠, 연극, 그리고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고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는 이런 종류의 다양한 것으로 자신을 상쾌하고 원기를 북돋우는 것은 현명한 이에게 어울린다..." (스피노자, <<에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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