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06

<<천 개의 고원>> 하루 네 쪽 읽기, p451~454

by 미르mihr



생성한다는 것은 계열을 따라 진보하는 것도, 퇴행하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특히 되기는 상상 속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되기는 완전히 실재적이다... 되기는 자기 자신 외에는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는다.


Devenir n'est pas progresser ni régresser suivant une série. Et surtout devenir ne se fait pas dans l'imagination... Il sont parfaitement réels... Le devenir ne produit pas autre chose que lui-même.






원문을 보면, 똑같은 Devenir가 생성하기와 되기로 번역되었다. 이는 변화된 결과적 상태가 아니라, 현재 계속 변화하고 있는 중인 모습이다. 그리고 이 '생성'이자 '되기'란, 항상 자기 자신-되기라는 것. 우리는 항상 훌륭한 롤-모델을 정해두고 그런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도록 배워왔는데, 그런 훌륭한 되기란 생성이 아니라 '재생산'이란다.


그러나 언제든지 '자기 자신-되기'를 하고 있는 자는 아마도,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카프카의 <<변신>>에 등장하는 '벌레'처럼 보일 것이다. 그는 세상과의 소통보다는 자기 안의 다양체에 귀를 기울이면서, 그 다른 것으로 변해가면서 그의 말을 배워야 하기에, 그 자신의 말이기도 한 그런 말을 되찾고-발명하고 있을 것이기에 말이다.


"그러나 그레고리는 훨씬 더 침착해졌다. 다른 사람들은 그의 말을 더 이상 알아듣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귀에 익은 탓인지 자신의 말이 아까보다 훨씬 더 명료하다고 여겼다." (카프카,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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