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19

<<천 개의 고원>> 하루 네 쪽 읽기, p.503~506

by 미르mihr



고른판... 그것은 역행으로, 거기에서 형태는 끊임없이 용해되어 시간과 속도를 해방시켜 준다. 그것은 고정판, 즉 음적인, 시각적인, 글쓰기적인... 고정판이다. 여기서 <고정>은 <부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고정이란 정지뿐 아니라, 운동의 절대적 상태로, 이 위에서는 상대적인 온갖 빠름과 느림만이 모습을 드러낼 뿐이다.


Le plan de consistance... c'est une involution, où la forme ne cesse pas d'être dissoute pour libérer temps et vitesses. C'est un plan fixe, plan fixe sonore, visuel ou scripturaire, etc.Fixe ne veut pas dire ici immobile : c'est l'état absolu du movement autant que du repos, sur lequel se dessinent toutes les vitesses et lenteurs relatives et rien qu'elles.






이 부분을 읽는데 문득 장자의 '나무 닭'이 생각나 다시 찾아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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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紀) 나라의 성자라는 사람이 왕을 위해 싸움닭을 길렀습니다. 열흘이 지나자 왕이 물었습니다.


"이제 되었느냐?"

"아직 이릅니다. 지금도 쓸데없이 허세를 부리며 자기 힘만 믿고 있습니다."


다시 열흘이 지나 왕이 또 묻자 성자가 대답합니다.

"아직도 이릅니다. 다른 닭의 울음소리나 그림자만 보아도 덤벼듭니다."


다시 열흘이 지나 왕이 또 묻자 성자가 대답합니다.

"아직도 이릅니다. 여전히 상대를 노려보고 씩씩댑니다."


다시 열흘이 지나 왕이 또 묻자 성자가 대답합니다.

"이제 됐습니다. 상대가 울어도 아무 동요가 없습니다. 멀리서 보면 마치 나무로 깎아 놓은 닭 같습니다. 그 덕이 온전해진 것입니다. 다른 닭이 감히 덤벼들 생각도 못하고 오히려 달아나 버립니다."


(이희경, 낭송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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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40일 만에, 이런 경지에 이르다니! 존경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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