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처음 가본 키즈카페

아이한테는 천국

by 아둘내미

지난주에 같은 지역에 사는 지인에게 키즈카페를 추천받았다.


성준이가 아직 어려서 다른 아이들에게 치일까 봐

갈 생각이 없었는데,

유아 전용 키즈카페라 어린아이들만 온다고,

괜찮을 거라는 말에 아내를 설득해서 한 번 가 보기로 했다.


안에 들어가니

볼풀장, 붕붕카, 미끄럼틀에 트램펄린까지.

공룡이랑 자동차 장난감, 소꿉놀이, 마켓놀이 같은 것들도 잔뜩 있었다.


집에서는 쉽게 들일 수 없는 큰 장난감들이 한가득이었다.


성준이를 내려놓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뒤뚱뒤뚱 걸어가

바로 장난감을 붙잡고 논다.


20190608_133613.jpg 처음 들어가 본 볼풀장.


처음 들어가는 볼풀장이 신기한지

한참을 공을 쥐었다 놓았다 하고,

마켓놀이 코너에서는 조그만 카트를 끌며 신이 났다.


20190608_141631.jpg 마켓놀이에 한창인 성준이.


성준이가 이렇게 오래, 이렇게 크게

좋아하고 재미있어한 적이 있었나.


왜 다들 아이를 데리고 키즈카페를 가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아내와 번갈아 성준이 옆에서 놀아주고,

커피도 마시면서 중간중간 쉴 수 있다니.


20190608_141655.jpg 동생이 필요하니?


그렇게 두 시간을 실컷 놀고

이제 집에 가려고 하자

성준이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손에는 키즈카페의 장난감을

꼭 쥐고 놓지 않으려고 했다.


놀 때는 그렇게 좋더니

막상 나가려니 이런 게 또 힘들구나...


겨우 달래서 집에 도착했을 땐

성준이는 이미 잠들어 있었다.


오늘도 열심히 잘 놀았지?, 이성준.




2019.06.08.

생후 39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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