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손, 아이의 손.
항상 콧물을 달고 다니던 성준이가
어제부터 감기가 나았는지 콧물이 뚝 멈췄다.
컨디션도 좋아 보이고,
기분 전환도 할 겸 백화점에 갔다.
성준이 내복을 두 벌 사고,
성준이가 좋아하는 치즈도 하나 사고,
장난감도 하나 사고...
산 건 몇 개 안 되는데 돈 10만 원이 금방 나간다.
백화점 영수증으로 회전목마를 무료로
탈 수 있다고 해서
성준이랑 같이 회전목마를 한 번 타 봤다.
신기하다.
내가 아이랑 회전목마를 같이 타게 되다니.
이젠 기억도 흐릿한,
어릴 적 놀이동산의 회전목마.
그땐 부모님 손을 잡고 탔는데
이젠 내가 아이의 손을 잡고 있다.
하루가 노곤했는지 유모차 안에서 잠든 성준이.
덕분에 엄마와 아빠는 잠시 커피를 마실 여유가 생겼네.
2019.06.02.
생후 38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