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백일상

요즘방식, 옛날방식

by 아둘내미

장모님은 어젯밤 부산에서 올라오셨다.


새벽부터 백일상 준비로 분주하셨고,

첫 손주라 그런지

성준이를 유난히 예뻐해 주셨다.


나는 사실

백일상을 차릴 거라곤 생각해본 적이 없다.

요즘도 이런 걸 하나, 싶었는데.


장모님은 하나부터 열까지

정성껏 나물을 무치고, 생선을 굽고,

가장 예쁜 과일을 올리고,

미역국을 끓이셨다.


방식은 달라도

그 마음은 알 것 같아

나도 옆에서 같이 거들었다.


상을 다 차린 뒤에는

장모님이 한복으로 갈아입고

백일상 앞에 기도 하셨다.

"삼신 할머니, 우리 성준이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자라게 해주세요."


IMG_8429.JPG 백일상을 차리고 삼신할머니에게 기도하시는 장모님.

장모님이 차려주신 백일상 앞에서

한복을 입고 다 같이 사진을 찍었다.


오늘 한복을 입을 줄은 몰랐는데...


IMG_8656.JPG


그렇게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대여한 소품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테이블을 꾸몄다.


성준이에게 대여한 옷을 입히고,

우리도 깔끔한 옷으로 갈아입고,

예쁜 소품을 더해

우리가 원래 생각했던 방식으로 사진을 찍었다.


IMG_8620.JPG 이어진 강행군에 졸려하는 성준이.


옛날 방식이든 요즘 방식이든

표현만 다를 뿐,

원하는 건 결국 같을 거다.


우리 성준이,

계속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자라라.



2018.08.19.

생후 1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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