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방식, 옛날방식
장모님은 어젯밤 부산에서 올라오셨다.
새벽부터 백일상 준비로 분주하셨고,
첫 손주라 그런지
성준이를 유난히 예뻐해 주셨다.
나는 사실
백일상을 차릴 거라곤 생각해본 적이 없다.
요즘도 이런 걸 하나, 싶었는데.
장모님은 하나부터 열까지
정성껏 나물을 무치고, 생선을 굽고,
가장 예쁜 과일을 올리고,
미역국을 끓이셨다.
방식은 달라도
그 마음은 알 것 같아
나도 옆에서 같이 거들었다.
상을 다 차린 뒤에는
장모님이 한복으로 갈아입고
백일상 앞에 기도 하셨다.
"삼신 할머니, 우리 성준이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자라게 해주세요."
장모님이 차려주신 백일상 앞에서
한복을 입고 다 같이 사진을 찍었다.
오늘 한복을 입을 줄은 몰랐는데...
그렇게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대여한 소품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테이블을 꾸몄다.
성준이에게 대여한 옷을 입히고,
우리도 깔끔한 옷으로 갈아입고,
예쁜 소품을 더해
우리가 원래 생각했던 방식으로 사진을 찍었다.
옛날 방식이든 요즘 방식이든
표현만 다를 뿐,
원하는 건 결국 같을 거다.
우리 성준이,
계속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자라라.
2018.08.19.
생후 10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