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열이 왜 안 내릴까.

해열제 교차복용

by 아둘내미

새벽,

자는 동안 체온이

39도까지 올랐다.


이렇게까지

열이 난 건 처음이었다.


3일 전에 맞은 예방접종 때문일까.

열이 날 만한 주사는 아니라고 했는데.


어디가 아픈 걸까.

119를 불러야 하나.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열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고,

성준이는 20~30분마다

한 번씩 깨어 울었다.


간절한 마음으로 해열제를 먹이고,

새벽 내내 안고, 달래고.


이제

열이 좀 내렸을까.


체온을 재고, 다시 재고, 또 재고.


그렇게 새벽 다섯 시쯤,

겨우 37.5도까지 내려갔다.


IMG_9317.JPG 험난한 새벽을 지나 평화롭게 잠든 성준이


그날 처음 알았다.


한쪽으로 누우면,

그쪽 귀의 열이 높게 나온다는 것도,


해열제가

종류가 여러 가지라는 것도,


열이 날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어플이 있다는 것도.


해열제는 네 시간 간격.

교차는 두 시간 간격.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이름 참 어렵다.


20180922_113849.jpg 아침. 웃어주는 성준이를 보니 마음이 놓인다.




2018.09.22.

생후 13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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