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제 교차복용
새벽,
자는 동안 체온이
39도까지 올랐다.
이렇게까지
열이 난 건 처음이었다.
3일 전에 맞은 예방접종 때문일까.
열이 날 만한 주사는 아니라고 했는데.
어디가 아픈 걸까.
119를 불러야 하나.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열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고,
성준이는 20~30분마다
한 번씩 깨어 울었다.
간절한 마음으로 해열제를 먹이고,
새벽 내내 안고, 달래고.
이제
열이 좀 내렸을까.
체온을 재고, 다시 재고, 또 재고.
그렇게 새벽 다섯 시쯤,
겨우 37.5도까지 내려갔다.
그날 처음 알았다.
한쪽으로 누우면,
그쪽 귀의 열이 높게 나온다는 것도,
해열제가
종류가 여러 가지라는 것도,
열이 날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어플이 있다는 것도.
해열제는 네 시간 간격.
교차는 두 시간 간격.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이름 참 어렵다.
2018.09.22.
생후 13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