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애지중지

이젠 내가 아프다.

by 아둘내미

이제 성준이는

거의 다 나은 것 같다.


콧물도 거의 안 흘리고

열도 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엔 내가 아프다.


콧물이 툭툭.

설거지를 할 때도,

성준이를 안을 때도,

밥을 먹을 때도 계속 흐른다.


눈은 뻑뻑하고

코는 헐어 아프고

열도 난다.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마스크를 쓰고

코에는 휴지를 꽂은 채

그 상태로 성준이와 놀아줬다.


20180923_085031.jpg 말랑 말랑 성준이 배 만지기


이럴 땐 원래

약 먹고 방 온도 높이고

따뜻한 이불 덮고

땀 흘리며 푹 자야 하는데.


오늘따라 성준이는 기운이 넘친다.


낮잠도 거르고

하루 종일 안아 달라고, 놀아 달라고 한다.


우리 성준이는 나중에

엄마 아빠가 얼마나 애지중지 키웠는지

알까.


IMG_9318.JPG 아기 손가락은 참 귀엽다.


우리 성준이.

이젠 아프지 마라.



2018.09.23.

생후 13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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