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어린이집 대기

대기순번 28번

by 아둘내미

내년엔

아내가 복직을 해야 한다.


어린이집은

그냥 보내고 싶을 때

보낼 수 있는 줄 알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단지 내 어린이집에 문의했다.

맞벌이라 점수 200점.

입주민이라 추가점수도 있다고 했다.


“그럼 내년에 0세반으로 보낼 수 있을까요?”

“대기 순번 28번입니다.

아마 힘들 거예요.”


어? 진짜?


진짜 너무 놀랐다.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대기 신청을 넣어야 한다는 사실을

그제야 처음 알았다.


그때부터 마음이 급해졌다.


가능한 모든 어린이집에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


근처 아파트에 있는 어린이집 부터,

차로 10분, 20분 거리까지.


스무 군데가 넘게 연락했고,

그나마 대기 가능하다는 곳

세 군데에 신청을 걸었다.


그 과정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이 말이었다.


“지금은 자리가 없어요.”

“대기 걸어드릴게요.”


인구 절감이라며.

아기 낳으라며.

경력 단절되지 않게 최우선 지원한다며..


아...

어떻게하지..


IMG_9335.JPG 불안한 엄마 아빠 마음은 모르고 손가락만 냠냠.



2018.09.27.

생후 13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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