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1년만 더.

두드러기, 중이염.

by 아둘내미

오늘도 늘 그렇듯 야근을 하고 있는데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성준이가 몸이 붓고, 아픈 것 같다고.


퇴근하자마자 집에 도착해 보니

두드러기 같은 게 올라와 있었고

팔 한쪽이 부어 보였다.


문이 닫히기 전에 소아과를 찾아

성준이를 안고 뛰어갔다.


코를 너무 자주 닦아줘서 그런지 살짝 쓸린 성준이.


진단은 바이러스성 두드러기였다.

감기를 앓고 난 뒤에 생기기도 한다고,

며칠 지나면 자연스럽게 가라앉을 거라 했다.


다행이다.


그런데 코감기가 있어서 귀도 봤더니

중이염, 중기 증상이라고 했다.


중이염?


아기들은 감기만 걸려도

중이염을 늘 같이 걱정해야 한단다.


집은 늘 따뜻하게 해 두는데,

산책 나갈 때 걸린 건지

아니면 어린이집에서 옮은 건지.


어린이집이 추운 걸까.

다른 아이에게서 옮았던 걸까.


콧물이 뚝 뚝.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한 첫 1년은

잔병치레가 많다고들 하던데.


마음 같아서는

1년만 더, 집에서 돌봐주고 싶다.



2019.03.29.

생후 3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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