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카페 뜨개질

1년 만에 완성된 모자.

by 아둘내미

성준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나서

아내는 어린이집 근처 카페에 앉아

예전에 하던 뜨개질을 다시 시작했다.


“아기가 태어나면 씌워줘야지.”

하며 만들던 모자였는데

미완성인 채로 벌써 1년 가까이 지나 있었다.


그동안 참 바쁘게 살았구나 싶었다.


아내는 일주일쯤 카페에 들러

조금씩 손을 보더니

미완성이던 모자를 뚝딱 완성해 왔다.


IMG_4146.HEIC 1년 만에 완성된 모자.

집에서 성준이에게 씌워 보니

한층 더 귀여워졌다.


20190327_115608.jpg 찍고 싶은 포즈가 있었는데 팔 힘이 모자라서 실패.


아내는 각도를 바꿔 가며

사진을 계속 찍었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성준이는 처음엔 얌전히 쓰고 있어 주더니

답답했는지 금세 벗어던졌다.


IMG_E4518.JPG
IMG_E4525.JPG


아이고, 엄마가 열심히 만든 건데...



2019.03.30.

생후 323일.

작가의 이전글78. 1년만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