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완성된 모자.
성준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나서
아내는 어린이집 근처 카페에 앉아
예전에 하던 뜨개질을 다시 시작했다.
“아기가 태어나면 씌워줘야지.”
하며 만들던 모자였는데
미완성인 채로 벌써 1년 가까이 지나 있었다.
그동안 참 바쁘게 살았구나 싶었다.
아내는 일주일쯤 카페에 들러
조금씩 손을 보더니
미완성이던 모자를 뚝딱 완성해 왔다.
집에서 성준이에게 씌워 보니
한층 더 귀여워졌다.
아내는 각도를 바꿔 가며
사진을 계속 찍었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성준이는 처음엔 얌전히 쓰고 있어 주더니
답답했는지 금세 벗어던졌다.
아이고, 엄마가 열심히 만든 건데...
2019.03.30.
생후 3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