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을 다니면 1년은 아프다는데...
요즘 성준이가 잠을 잘 때 자꾸 자기 머리를 쥐어뜯는다.
왜 그럴까.
못 하게 말리면 자다가 깨서 운다.
손싸개는 이제 너무 작아져 버렸는데.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면 좀 나아질까 싶기도 한데...
아내는 그건 싫다고 한다.
성준이는 두상이 예뻐서 짧게 잘라도 예쁠 텐데...
먹는 것도 걱정이다.
요즘 성준이가 먹는 건 소고기랑 흰밥 정도.
혹시나 해서 주문한 새 브랜드 이유식은 정말 한 입도 안 먹었다.
내가 먹어보니 맛있던데, 성준이는 입술만 딱 다문다.
소고기라도 잘 먹는 건 고마운데
좀 더 이것저것 먹어줘야 할 텐데 싶어서 마음이 조급해진다.
감기가 오래가서 입맛이 없는 걸까.
어린이집을 다닌 이후 장염, 감기, 중이염의 반복이다.
그래서 성준이 코에는 거의 매일 콧물이 맺혀 있다.
어린이집 다니면 1년은 아프다던데,
알고는 있었지만 속상한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저녁에는 혹시나 해서 갈비만두를 하나 줘 봤다.
이리저리 가지고 놀더니, 입에 넣고 한 번 베어 문다.
맛은 있었는지 두세 번 더 베어 먹어줬다.
‘그럼 면은 어떨까.’
기대를 품고 삶아 줬는데,
먹지는 않고, 또 가지고 놀기만 한다.
어린이집을 안 보내면 좋을 텐데...
맞벌이라 어쩔 수 없네...
2019.05.21.
생후 37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