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화내서 미안해.

조급한 마음.

by 아둘내미

어제는 그래도 이유식을 절반쯤 먹어줬는데

오늘은 정말 입을 열지 않는다.


첫 번째 이유식은 거부하고,

두 번째 이유식도 거부했다.


아이들이 잘 먹는다고 해서 만들어 준

밥전도 싫다고 하고,


20190520_191726.jpg 먹기는 싫은데 가지고 노는 건 좋아하는 성준이.


국에 말아주면 먹지 않을까 싶어

두 시간이나 끓여 부드럽게 만든 미역국도 소용이 없었다.


계속 거부당하니까 속상한 마음에 살짝 화를 냈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 먹으면 어떻게 해!"

"먹기 싫으면 먹지 마!"


성준이 눈이 금방 젖는다.


놀란 마음에 얼른 안아주며.

"미안해. 아빠가 잘못했어. 울지 마"


토닥토닥하며 달래준다.

20190518_132922.jpg 결국 품에 안겨 잠든 성준이.


먹기 싫어도 어떻게든 먹여야 하고,

잠이 안 와도 재워야 한다.


건강하게 자라야 하는데.

걱정되니까.


그래서 더 조급해졌나 보다.

화내서 미안해.




2019.05.19.

생후 37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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