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디야(EDIYA)가 시간 제한 정책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3시간 이상 이용 시 추가 주문 필요'라는 내용의 안내문이 올라온 것인데요,
장시간 카페를 이용하려면 추가 주문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본사 방침은 아니며 가맹점 상황에 따라
점주들이 재량껏 운영하는 정책이라고 하는데요,
‘카공족’으로 붐비는 매장을 구하기 위한 점주들의 특단의 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료 한 잔만 시킨 채 장시간 머무는 카공족 때문에 자영업자들은 잇달아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좌석이 몇 개 안 되는 작은 카페에도 어김없이 카공족이 자리하고 있다는데요,
혼자 4인용 테이블 하나를 차지하고 장시간 노트북을 보고 있는 카공족 때문에
매장 회전율이 떨어져 매출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합니다.
편하게 담소를 나누는 일반 고객들까지 눈치를 보게 만들어
일부 카공족은 진상 손님으로 비춰진다고도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난방비·전기 요금 등도 잇따라 인상되면서 그 갈등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노트북, 이어폰, 태블릿PC까지 충전하고 있는 광경을
보고만 있을 순 없던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카공족을 내쫓는 방법이 공유될 정도입니다.
노트북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안내 문구를 붙이거나, 아예 콘센트와 와이파이를 차단하는 방법,
공부에 방해되는 시끄러운 음악을 계속 틀어놓는 방법 등이 공유되고 있다고 합니다.
배려 없는 소비자들, 각박한 카페 운영자 등 다양한 의견 충돌이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와 자영업자들 사이에 상생이 필요해 보입니다.
'노 스터디(No study)존'이나 '노 20대존'을 써 붙인 카페까지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전략은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특정 계층을 '거부'하는 건 카공족 외 다른 소비자에게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습니다.
카공족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카공족을 위한 테이블이나 구조를 따로 정하는 것도 방법일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소비자의 권리가 무한대가 아님을 생각하며,
누리고자 하는 권리가 음료 한 잔에 맞는 서비스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매장 상황을 보고 손님들이 많은 시간대엔
피해 주는 등의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