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시기

36개월 유치원입학이라면 3학년엔 조기유학

by FindusinMy
학교 끝나고 항상 웃고있는 내딸

글쎄.

어려운 주제같다.

아이의 성향, 부모의 성향, 처한 환경등이 다 다르니까. 나의 경우는 아이가 조기 유학 말레이시아로 가고싶다고 한 경우라 흔한 경우는 아닐듯 하다.


어쨰든 조기 유학을 준비하는 과정이나, 와서 보니,


조기유학으로는 한국 3학년이 좋은거 같다.


또 와서 얼마나 있다 가느냐에 따라 오는 시기는 많이 갈리겠지만, 난 1년~2년정도만 생각하고 왔기때문에 초등3학년 2학기가 적당한것 같다.


한국에서는 3학년이지만 여기서는 생일에 따라 4학년 또는 5학년이 될수 있고, 입학 시험 여부에 따라 한 학년 낮춰서도 들어갈 수 있다. 심적으로 5학년은 좀 부담스러웠을 듯 하다. 만약 생일 때문에 5학년이라고 했다면 4학년으로 해달라고 했을것 같다. (학교마다 기준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8월/9월 기준이라 본다)


계속 여기에서 살 예정이라면, 사실 시기는 그렇게 크게 중요하지 않을듯 하다.


해외 대학까지 생각한다면 사실 아이 의지만 있다면 우리나라 고1때와서도 문제없다고 본다. 본인이 힘들겠지만 사실 해외 대학가는게 어려운게 아니라서, 물론 아이비리그같은 대학이아 어디서 공부하든 입학하기 어렵겠지만 그렇지않으면 뭐 대학 입학 자체가 어렵지는 않다고 본다.


사실 그런 기준이면 한국에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수능점수로 해외 대학 가는것도 어렵진 않지.


단지 해외 대학 수업따라기 벅찰수 있어서 그렇지.

(유학시절 말 많이 하고 토론 많이 하는 학과로 온 한국인 유학생을 본적이 있는데... 힘들어하는게 잊혀지지 않는다. 한국에서 바로 유학와서 얼마나 힘들었을까....내가 어떻게 도와줄수도 없고...보는 내가 안타까웠다...)


다시 나의 상황으로 돌아와서 아이의 영어 실력 관점에서 조기유학을 살펴보면,

내 딸의 정확한 영어실력은 글쎄...

어떤 단계라고 말하긴 어렵다.

영어학원을 다닌적도 없고, 본인 이름 영어로 쓸줄도 모르고 온 상태다.

한국 학교에서 친구들이 너 영어 못하니까...이런 소리도 들은적도 있었다.

그런데 난 내 딸이 친구들보다 영어를 더 잘하면 잘했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친구들이 영유 다니고 영어몰입한 친구들은 아니고, 초1부터 착실하게 영어 학원다닌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당연히 영유부터 대형학원 보낼정도의 공부를 한 학생과는 비교 불가다)


우리딸은 본인이 영어를 태어날때부터 잘한다고 생각하는 아이다. 그냥 엄마의 유전자를 받아서 영어를 원래 본인은 영어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게 세상에 있긴한건가? 어린이 다운 발상이다.


내가 영어책 읽어준 기억은 없나보다. 없다. 하하 웃어야 겠지.

어째든 본인이 영어를 공부해본적은 없긴 하니까.

영어를 공부한적은 없으나 영어를 얼추 알아들으니까.

이 정도의 수준으로 조기 유학가는게 가능한건지 나도 사실 궁금하긴 했다.

워낙 댓글이나 블로그에서 아이 영어가 생각보다 늘지도 않고(특히, 비영어권 국가 국제학교의 경우, 영어권 국가보다 더 느리다고들 함), 아이들이 학교 적응 어려워한다는 글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걸 보면서 걱정도 됬지만, 적응력이 워낙 뛰어난 아이라 잘 지낼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외향적인 아이는 아니지만 친구사귀고 어울리는 능력은 좋은 아이라고 늘 생각했다.


그리고 다시 말하자면 조기유학은 우리딸이 오고 싶어한거지 내가 오자고 한것도 아니다.

물론, 본인이 유학가자는 말이 이런결과를 낳을지는 모르고 한말이겠지만^^


첫날부터 적응완전히 했다. 학교에서 버디라는 친구가 도와줬다고 했다. 아침, 점심 사먹는것도 잘 하고 화장실도 잘 다녀왔다. 그럼 게임끝이지뭐.


한국학교보다 시설도 더 좋고 꺠끗하다고 하니. 영어도 어렵지 않다고 한다. 배우는 수준이 높지 않아서 이해하는거지 영어를 이해하는건 아닐거라 예상한다. 그래도 선생님 질문에 벌써 대답도 하고 오는거 보면 참 내 딸이지마 놀랍다. 그정도로 영어를 잘했나?? 아직 b,d 도 헷갈리는 아이인데. 초4지만 배우는 수준이 높지가 않아보인다. 그래서 한국 아이들이라면 적응하고도 남을듯 하다. (옆 짝궁 공책 보면서 열심히 적어온다고 한다. 내가볼땐 그냥 감으로 생활하는것 같은데, 스스로 예습, 복습 할 필요가 없다고 하니...믿어야 하나?)


오자마자 쓰기 시작한 일기, 이게 무슨일이지? 영어로?

내가 3학년 2학기가 좋다고 한 이유를 말안하고 삼천포로 자꾸 빠졌네. 하하.


이유는 2년반을 한국에서 다닌것이 큰 자양분이 되었기 때문이다.


한국학교 다니면서 학교생활이 어떤건지 경험했다는건 큰 자산이 되었다.


만약 그런게 없었다면 여기와서 학교에 기대나 불만이 많았을텐데, 한국 학교다니면서 학교와 선생님, 커리큘럼등등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아서 여기서도 뭐 그냥 가서 잘 지내다가 가면 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었다.


이 마음가짐이 해외생활에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한국학교, 선생님, 커리큘럼에 불만이 있는 사람은 아니다. 초등학교라는게 대단히 어려운걸 배우고 교양이 넘치는 생활을 하는곳이 아니라는걸 깨달았다는거다.


또한, 아이입장에서 보면, 친구 관계등 인간관계에 대한 연습을 많이 하고 와서 여기서도 비슷한 상황에 대처능력이 있을거라 믿는다. (나도 그런 상황에 조언을 어떻게 해야할지 나름 짬밥도 찼고 ㅎㅎ)


난 한국에서 아이 학교보내놓고 그렇게 친구 관계에 심적인 마음읽기를 그렇게 해줘야 하는지 몰랐다. 그런데 2년반동안 제일 신경쓴 부분이 그 부분이었던것 같다. 그런데 그런경험없이 외국에 왔다면 참 힘들었을것 같다. 다행히 여기 친구들은 튀는 아이들이 없다고 한다. 아직 학기 초라 잘은 모르겠지만.


그리고 한국에서 3명의 담임선생님을 경험하면서 담임 선생님이 나에게 늘 친절하지 않을수 있고, 억울할때도 있다는 알았을거고, 단체생활에서의 매너도 배웠으니, 여기서 지켜야 하는 규칙도 쉽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본다. (난 속으로 뭐 이래? 하고 있다 ㅎㅎ)


여기 선생님이 더 혼내고 무섭다고는 하는데 그것도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거 같아서 다행이다.


만약 한국에서 다양한 학교 생활에서 일어나 사소한 경험들이 아이와 나에게 없었다면 난 학교가 이상다고 불만과 불신을 갖고 '한국 만만세'를 외치고 있었을테다. (국뽕매우있다)


어느 학교나 다 비슷하다고 유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했을 사람이다.

난 초 예민함과 극 불안도가 높은 사람이다.


참고로 난 슬기가 오자고 안했으면 절대 조기유학 올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렇게 결단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니까. 그런데 오고나니 잘했다. 만약 한국에 있었다면 슬기도 나도 늘 똑같은 일상을 살고 있었을텐데. 슬기에게도 나에게도 너무 좋은 경험인거 같다. 그리고 가지 않았다면 늘 미련이 남았을것 같다. 슬기는 본인이 한 말이 이렇게 큰 파장을 일으킬줄은 몰랐겠지?? 하하


다음에 기회되면 어떻게 하다가 내 딸이 조기유학 가고싶다고 했는지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다. 하루아침에 일어난 사건은 아니긴 하다.


P.S.


본인이 조기 유학가자는 아이가 흔한건진 잘 모르겠지만...보통 영어 잘해서 가고 싶어하지 않나?? 우리딸은 그 경우는 아니다. 해외 여행다니면서 한국인이라고 너무 사랑을 받아서 외국 나가면 한국인으로 주목받고 사랑받는 생각이 강해서 그것도 조기유학가고 싶은 마음을 한몫했다고 본다. 동기가 뭐가 됬든 중요한건 아니니까. 하하. 여기 와서 한국인이라 사랑받냐고? 물론이다!!!! 한국인이 너무 자랑스럽다 ㅋㅋ 내가 한건 하나도 없는데 하하~~~


슬기반에는 한국인이 없다. 슬기 친구가 한국인 친구가 생겨서 너무 좋다고 하니. 이 정도면 됬지. 사실 여긴 중국사람들이 많아서 외모는 똑같다. 누가 한국인인지 중국인인지 사실 구분이 가진 않는다. 그런데 한국인이라고 무조건 사람들이 좋아하니 참 아이러니하긴 하다. 내가 볼땐 똑같은데... 어떤 현지인은 나랑 슬기 보고 거의 경의로운 눈으로 보더라. 아마 살면서 처음 만나본 한국인이지 않을까? 일부러 뛰어왔다. 아... 한국어도 곧잘했다. 어디가서 한국인이라 말하기 민망한 K 아줌마인데... 화장이라도 하고 좀 신경쓰고 다녀야 하나? K아줌마가 실망시켜서 미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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