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지
오지 말라는데 기어이 왔다.
공항은 사진에 보이는 게 다다. 정말 작다.
그래도 난 공항이 있어서 좋다.
대부분 KL 가서 공항을 이용하는 분위기다.
난 짐 들고 KL까지 가는 게 더 힘든 거 같은데.
다들 KL까지 간다. 버스나 기차 타고 간다.
노선이 몇 군데 없어서 이해는 간다.
난 싱가포르 가서 경유해서 한국에 가야 하긴 하는데. 난 경유하는 게 더 편하다.
스쿠트항공이랑 에어 아시아 2군데 항공사만 있다. 일찍 가도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공항 이미그레이션에 직원이 1시간 전에 나온다. ㅎㅎ
그건 맘에 든다. 붐비지 않는다.
주차장도 텅텅 비어있다. 물론 다들 주차비 내기 싫어서 그냥 길가에 차를 데놓는 분위기다. 하지만 난 외국인이니까. 규정은 꼭꼭 지킨다.
남편 온다고 먹을 거 좀 준비했다. 순두부찌개도 팔고 순두부도 판다.
물론 이 나라 순두부도 파는데. 거기엔 콩이 50프로밖에 없다.... 나머지를 어떻게 다른 걸로 채우는 게 더 신기하다. 싼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건가?
난 한국순두부사서 순두부 찌개 해 먹었다. 한국에서 가져온 미역도 끓여놓고. 그러고 보면 여기 김은 팔아도 미역은 못 본 거 같다.
남편이 싱가포르에서 바차 커피 가져왔네. 궁금했는데. 가끔 먹기는 괜찮네. 매일 먹기는 좀 그렇다. 과일 향이 들어간 커피라 싱거울 줄 알았는데 싱겁지 않다. 가끔 기분전환용정도 되는 거 같다. 매일 먹고 싶지는 않네.
남편이 시골이라고 하네. 남편이 동남아 많이 다녀봤는데 이런 시골을 와본 적은 없다고 한다. 하하. 그렇구나...
그래도 남편 온 김에 좀 거리가 있어도, 좋은 데 놀러 가보려고 호텔에 갔다.
전형적인 동남아의 럭셔리한 리조트다.
1박에 70만 원 정도 한다.
그런데 가는 길에 송신탑도 너무 많고, 너무 작은 리조트인 거 같다. 너무 외진데 있는 느낌이다.
내가 본 아시아 최고급 호텔은
인도 타지마할 팰리스인 거 같다. 정말 고급이 뭔지 보여준다. 이런 게 고급이다! 이것들아!!! 하는 것 같다.
1박은 비싸지만 음식은 비싸지 않다. 혹시 인도 뭄바이 가시는 분들에게 매우 추천한다. 수영장 있는 데가 압도적으로 아름답다. 음... 매리엇 호텔 수영장도 비현실적인 게임공간에 들어온 느낌이 들긴 하는데, 그래도 뭄바이 타지마할 팰리스는 진짜 인도 갑부가 영국에 살면서 가끔 휴양지로 오는 그냥 뭔가 다른 고차원적인 느낌이다.
여하튼 동남의 저 실링팬은 참 분위기가 너무 좋다. 물론 우리 집 플라스틱 실링팬은 갬성이 하나도 없지만. 인도에 호텔 구경하러 일부러 가고 싶을 정도로 너무 내가 본 호텔 중에 탑오브 탑이었던 거 같다.
이 시골에 하드락 카페가 있다. 너무 의외다. 잉? 이름만 같은 건가? 했다. 물론 손님이 없다. 우리 가족만 있었다. 그래도 해외 나오면 하드락 카페는 가줘야 왠지 외국 나온 느낌이 들지 않나?
음식은 맛있다. 그러나 뜨겁지가 않다.
여기는 왜 음식들이 뜨겁지가 않지??
그냥 남편 온 김에 가봤다. 또 가진 않겠지. 옷이나 기념품이 저렴하면 사고 싶은데 그렇진 않다. 처음으로 물주는 식당이었다. 보통은 사 먹어야 하는데 여긴 물을 주네. 그런데 물 잔이 비면 채워준다거나 그런 건 없다. 그러나 당연히 서비스 차지 10프로는 붙는다.
아빠가 와도 아이는 친구들이랑 노느게 더 좋겠지? 중국 중추절에 랜턴으로 아이들이 놀고 있다. 불가지고 노는 건 참 재미있는 거 같다. 난 보기만 했지만 불이 참 예쁘네. 중국의 랜턴 모양이 이렇게 다양하게 있는지 몰랐네. 우리는 그냥 사찰에 천장에 걸린 것만 봤는데 여긴 직접 들고 다니면 노는구나. 우리나라 아파트에서 저런 불장난했으면 어른들이 다들 한 마디씩 했을 텐데...ㅎㅎ 여긴 소소하게 이러고 노네.
어쨌든 남편은 하루 종일 수영하고 헬스하고 먹고 자고 하고 놀다 갔다. 여기가 휴양지로 최고라고 하네.
그렇게 놀고먹으니까 좋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