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경, 프랑스의 파리에서 발레를 처음으로 관람할 기회를 잡았다.
프랑스 친구의 친절한 정보와 배려 덕분이었다.
그 프랑스 친구는 나이가 10살 정도 위였으나 항상 불어로 "내 친구, 옥환!" 하며 다정하기 그지없었다.
늘, 틈만 나면 담배를 피우는 애연가였다.
프랑스에 도착하면 언제나 그가 기다리고 있었다.
한국에서 사는 동안에는 종종 영화, 미술전시, 연극, 음악회 관람은 하였던 적은 있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발레에 대하여는 완전한 문외한으로 살았던 것이다.
20대 때에도 발레에 대하여는 들어본 적이 없이 살았다.
그런데 30대를 지나 머나먼 외국에서 처음으로 발레 공연장을 들어선 것이다.
불어를 잘하지 못할 때라서 더욱 많은 긴장을 하고 공연장을 들어섰다.
입장객들이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전부 낯선 백인들이었다.
공연장 입구부터 로비, 입구를 통과하는 동안 그들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졌다.
아마도 그들 유럽 백인들 눈에는 거의 보기 쉽지 않은 황인종의 출현이었나 보다.
공연장 실내의 고급스러운 조명, 웅장한 인테리어와 고급옷을 입은 관람객들은 별나라의 광경이었다.
공연장 실내의 분위기에 압도당하여 발걸음, 손동작도 조심하였다.
숨 쉬는 것조차 극도로 긴장이 되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당시에는, 발레공연의 내용을 그다지 세심하게 읽을 수 없었다.
끝이 나고 공연장을 나와서는 오히려 해방감이 좋았던 것으로 기억에 남았다.
그런데, 체험은 씨앗처럼 마음속에서 자라고 있었나 보다.
시간이 흐를수록 발레의 마력이 느껴졌다.
어린 시절, 등굣길이나 하굣길에서 달리기 하고 점프를 즐겼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돋아났다.
어린 시절, 계절 따라서 바뀌는 주변의 새소리, 바람, 나무들, 벌레소리를 따라 춤을 추었던 동작들과 유사하였던 것이다.
이후로, 발레의 중독성에 감염되다시피 하였다.
자전거를 타고 낯선 들판을 달리거나 사막에서도 발레의 동작들이 떠올라 따라 해 보곤 하였다.
유튜브란 것이 나오고 난 후에는 무료로 시청을 할 수도 있게 되었다.
한국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고독한 여정을 소화하는 틈틈이 발레의 동작들을 떠올렸다.
어린아이들에게는 무한한 기회들이 주어져야 한다.
모든 가능성을 가진 어린 나이에 국가, 사회, 가정교육은 이토록 중요하다.
어린 나이에 발레를 수업받을 기회가 있었다면 인생은 어떻게 달리 전개되었을지 모르는 일이다.
어려서 달리기, 수영, 승마등은 너무 중요하다.
발레는 피겨스케이팅과 더불어 고난도의 인간예술이다.
발레를 시청하면 시청할수록 진한 감동이 마음을 적신다.
이것은 우주의 원리나 양자역학의 원리를 적용한 심오함이 있다.
'파동과 입자들의 동작과 음악의 전율이다!'
발레는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러시아의 발레가 세계적으로 이목과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발레를 관람하고 관찰하고 분석해 보면 흥미롭다.
인체를 타고 춤동작과 어려운 요가동작등이 어우러져 동작을 만들어낸다.
어린 나이에 달리기나 높이뛰기를 많이 할수록 발레를 소화해 내고 학습하기 유리한 것이다.
발레의 동작들을 들여다보노라면 황새나, 두루미 같은 조류들의 몸놀림들을 인간이 따라 하는 것이다.
'예술은 인간의 차원을 좌우한다'.
발레를 창작하기 위하여는 자연을 깊이 관찰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새들의 동작과 바닷속 어류들의 동작등도 잘 관찰하여야 할 것이라 생각이 든다.
발레의 공연을 연구하다 보면 인간의 시원과 진화에 대한 궁극적 질문을 엿볼 수도 있다.
인간의 물고기 시절로의 그리움 담은 몸부림이랄까?
"인간은 태초에 어디서 왔는가?"
"인간의 신체능력은 어디까지인가?"
한계에 도전하는 인간은 아름답다.
발레! 몸례(순수 한글로 번역해 보았다)
그들은
때로는 하늘을 나는 새들의 동작을 하다가, 때로는 물속의 물고기들의 동작을 하는 듯하다.
시간과 공간이 허용하는 경우 동작들을 반복했다.
조용한 오솔길, 산길이 나타나면 발레의 동작들을 흉내 내었다.
미지의 땅, 처음 밟는 언덕, 인적 없는 대서양 해변, 태평양 해변에서 혼자 무대를 연출했다.
비록 , 일찍이 알지 못하여 뒤늦게 아쉬움의 회한을 섞은 동작이지만 노력하는 자세도 아름답다 생각했다.
세계 192개의 나라는 종합대학원이다.
'세계는 나의 학교다!'
'세계는 철인을 잉태한다!'
'세계는 도전하는 자의 것이다!'
그들은 아를 관찰하고, 아는 저들을 관찰한다.
'자아실현!'
'무아지경!'
'도파민 분출!'
발레는 다른 운동경기와 마찬가지로 육체를 깎는 연습과 단련을 요구한다.
육체를 단련하고 영혼을 실어야 한다.
발레는 관중들을 감동시키고 영혼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혼신을 다하여 실력을 쏟아내어야 한다.
발레의 핵심이라 하면 탁월한 탄력을 동반한 가볍고 높은 점프력, 체공지속력, 회전기술 등을 꼽을 수 있다.
발레와 사랑에 빠진 지 벌써 오랜 시간이 흘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