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막지 마세요!

- 같이 가자

by 웅토닌

너 혹시 아니,

나 전에 집 나가려 했던 사건.


아버지께 대들며 이렇게 소리쳤지.

“날 막지 마세요!

내맘대로 할 거예요

예쁜 여자도 만나고

즐겁게 살 거예요”


아버지가 말했다

“거기가 어디냐.”

“같이 가자.”


시간이 흘러서

내 아들이 소리친다.


“아버지처럼은 안 살 거예요.

돈도 많이 벌고,

예쁜 여자 만나고,

눈치 보며 안 살 거예요.”

.

.

.

아무 말 없이 듣고 있다가

이렇게 말해준다.

“그러려무나.”

그리고 속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너도

어느 날 문득

아버지 생각이 날 게다.

...

지금의 나처럼.

아버지의 결정적 한 마디가 있었다.

“거기가 어디냐.” “같이 가자.”

청춘은 자유를 외치고, 인생은 그 말을 복사해 다시 돌려준다.


인생은 리메이크 영화다.

줄거리는 늘 똑같고, 아버지의 순번표를 뽑은

주연 배우만 세대교체를 할 뿐이다.


약 5천 년 전, 인류 최초의 상형문자를 해독해 보니

내용은 놀랍게도 이랬다. “요즘 젊은것들 싸가지 없다.”

이쯤되면 세대 갈등은 유행이 아니라 유산이다.


노래로도 만들었습니다.

김밥에 김밥

https://youtu.be/64RcGDtq5nE

https://youtu.be/abeKCdQPYGU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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