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판 Jul 17. 2023

공감

아들이 말한다

왜 내 마음을 못 알아주냐고!

나는 입을 다문다


아들이 말한다

왜 그것도 이해 못 해!

나는 입을 열려다 말고 얼버무린다


아들이 말한다

왜 아무 말도 안 하는데!

나는 아들 표정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아들이 침대 쿠션을 쾅쾅 친다

나는 창밖을 우두커니 바라보며 무심코

한숨을 내쉰다


아들이 말한다

속상한 건 난데 왜 엄마가 속상해하냐고!

매거진의 이전글 이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