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하는 첫날입니다. 혼자 밤잠을 설레며 침대에서 텔레비전 옆에 무심하게 놓여 있는 시계를 보며 시간을 확인하고 '아직 5시 30분이네' 하며 다시 잠을 자고.. 그 후 몇 차례 이러한 시간을 보내고 일어나 출근을 했습니다.
새로운 직장의 명찰에 담길 나의 얼굴 사진이 깨끗하고 품위 있게 보이기 위해 평소에 입지도 않는 하얀 와이셔츠를 입었습니다.
가슴에는 명찰이 달려 있고 책상에 앉아 손가락으로 전달되는 컴퓨터 자판기 감촉을 실직 6개월 만에 다시 느껴보고 있습니다. '그렇지, 이것이 나의 모습이지'
새로운 동료들의 아침 인사, 그리고 나의 답변 인사를 건네며 앞으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그들의 친절한 태도에서 백인의 특유함을 느꼈습니다.
존, 짐, 브라이언, 도나, 크리스, 에디 그리고 톰.
사무실 분위기는 여유로운 자유라고 할까, 여러 이민자들이 뒤섞였던 전 직장과 사뭇 다름을 느꼈습니다.
첫날 그리고 일주일 시간을 지냈습니다.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강아지 쫑도 혼자 퇴근하여 올 때까지 용변 실수를 하지 않고 참아주었습니다. 퇴근 후 용변을 참았을 강아지를 데리고 집 주변을 산책하는 것이 나의 루틴이 되었습니다.
작은 것 하나하나에 감사할 일이 많다는 말이 나이 탓인지 수긍하는 태도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마음속으로 중얼중얼 내뱉기도 합니다. 건강, 자녀, 풍족하지 않지만 가진 것에 대한 여유.
다시 얻은 나의 위치. 가진 것에 대한 감사로 늘 초심을 잊지 말고 살아가고 하는 가르침을 망각하지 않으려고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