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4
안녕? 오랜만에 쓰려니 좀 어색하네ㅎㅎ 나는 해야지 하는 생각은 있는데 실행으로 옮기는 데는 좀 더딘 거 같아..ㅎㅎ 또 이렇게 텀이 길어졌네. 나는 그동안 큰 일 없이 잘 지내고 있었어. 너의 인생도 안녕한 하루들이었기를 바라.
지난번에 캐나다 밴쿠버에 다녀올 거라는 얘기가 마지막이었던 거 같은데 맞나?
(마지막 글 다시 확인하고 왔어ㅎㅎ)
아, 여기 시애틀에서는 꼭 "밴쿠버, 캐나다, "라고 얘기를 해. 왜냐면 워싱턴 주에도 밴쿠버라는 곳이 있거든. 꼭 경기도 광주 같지?ㅎㅎ 경기도 광주? 아니면 전라도 광주?
밴쿠버는 잘 다녀왔어! 짝꿍 머리도 자르고 맛있는 것도 좀 먹고, 세일하는 예쁜 그릇도 사 오고. 그러고 나서 또 일하고 퇴근하고 집 인테리어 공사도 계속하고... 그런 일상이었던 거 같아.
아! 그리고 최근에는 추석이어서 추석 음식을 이것저것 만들었어. 여기는 추석이 공휴일은 아니지만 왠지 그냥 넘어가기엔 좀 허전할 거 같아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전인 꼬치 전이랑 짝꿍이 좋아하는 소꼬리찜, 그리고 잔치 분위기가 나는 잡채를 했어. 잡채는 처음 만드는 건데 생각보다 잘 돼서 다행이었어. 채소를 이것저것 볶아 넣고 면이랑 비비다 보니 어딘가 비빔밥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너도 그렇게 생각한 적 있어? 그리고 대량 생산한 잡채는 주변에 좀 나눠줬어! 다들 좋아해서 뿌듯했다ㅎㅎ 그리고 잡채만 주긴 좀 뭐해서 지난번에 하고 남은 쿠키 반죽을 또 구웠는데 아무래도 지난번에는 좀 오래 구워서 문제였었나봐. 같은 반죽인데도 이번엔 잘 된 거 있지..! 다행히 쿠키도 맛있었대..!ㅎㅎㅎ
지난 주말에는 처음으로 집에 페인트 칠을 해 봤어! 벽에 난 구멍을 메꾸고 다시 페인트를 칠해야 됐거든. 기존 옷장을 떼어내고 새 옷장을 설치하려고 하는데 벽에 박혀 있던 옷장을 떼어내고 남은 구멍들에 구멍 메꾸는 걸 발라주고 다 마르면 사포로 갈아주고 그 위에 다시 페인트를 하는 작업을 했어. 그런데 생각보다 티 안 나게 잘 돼서 놀랐어..! 이렇게 하나씩 하면서 집 관리 스킬이 늘어나게 되는 건가 봐.
페인트 칠한 거 사진으로 보여주려고 했는데 브런치가 사진 업데이트 오류가 계속 나서 못 올리겠다. 아쉽네. 전에도 동영상을 업로드했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까 화질이 너무 안 좋더라고... 브런치에 이렇게 편지를 쓰는 게 내 얘기를 전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일지 한번 고민을 해 봐야겠어. 영상은 편집하는 걸 따로 배워야 하고 시간도 오래 들고, 글 쓰는 것도 나름 좋아해서 브런치를 선택했는데 나는 꼭 사진도 같이 올렸으면 좋겠는데 오류가 며칠째 그리고 반복적으로 나서 고민이 된다. 어쩌면 사진을 올리는 일상적인 이야기는 이 플랫폼에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을 거 같아서 말이야.
어쨌든... 나는 당분간은 게으른 본성을 다스리며 착실하게 매일 출근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을 거 같아. 그리고 어떤 매개체를 통해 어떤 창작물을 만들면 가장 좋을까에 대한 고민은 계속해볼게. 아, 그리고 요즘 든 생각은, 딱 오늘 하루만이라도 감사하고 기쁜 마음을 가지고 하루하루 살다 보면 성공한 인생이 되는 게 아닌가 싶어. 그런 의미에서 너의 행복하고 평안한 하루를 기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