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있는데
"인생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뒤처져있다는 불안함, 불확실한 미래, 인생의 무의미함 등등 스스로 내 영혼을 갉아먹던 날들의 연속이었다. 어떤 때는 밤새 답이 없는 질문에 뒤척이며 괴로워했고, 눈을 뜨면 한숨을 내쉬며 하루를 시작하곤 했다. 아침부터 잠들 때까지 죽는 생각에 사로잡히던 날도 허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이켜보면 그렇게까지 최악은 아니었다고, 오히려 꽤 만족스러운 순간이 많았다고 스스로 평가해 본다. 그러니 현재의 고통도 지나고 보면 '별 일 아니었네'라고 말할 수 있을 테니 너무 고통받지 말라고 마음을 다잡아보는데 소용없다.
개뿔... 올 지 안 올지도 모를 미래 따윈 지금 중요하지 않다. 하루하루 지옥 같고 매 순간이 힘겨울 뿐이다. 만약 웃을 일 하나 없던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기약되지 않은 미래가 무슨 소용이었겠나. 지금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내일은 부디 오늘보다 아주 조금만 편안한 날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