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기만 하면 요리 끝

오리고기 야채찜

저는 건강한 식단과 건강한 생활 습관에 관심이 많습니다. 저의 이런 건강에 대한 관심은 남편의 집안 대대로 흐르는 탁한 피와 약한 신장에서 비롯되었는데요.

하드웨어적으로는 배도 나오지 않고 호리호리한 사람이 중성지방 수치와 신장의 사구체 여과율은 걱정을 부르는 수치입니다.  그래서 한 때 도서관에 틀어 박혀 건강 관련 도서만 탐독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신장에 좋은 음식, 나쁜 음식, 염증에 좋은 음식에 관한 책을 읽고 사진을 찍어 사진첩을 따로 만들어 두었죠. 음식을 할 때마다 찾아보다 보니 이제 거의 다 외우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몸에 좋다고 알고 있는 십자화 채소나 오렌지, 바나나 같은 과일, 조개류, 버섯도 신장에는 안 좋은 음식이라 놀랐습니다. 신장이 안 좋은 사람은 정말 먹을 게 없더군요.

적색육이나 탄수화물, 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 과당류는 당연히 안 좋고요.

그래서 웬만하면 신장에 좋은 재료로 요리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음식을 하는 방법에도 튀기거나 볶는 건 당연히 안 좋으니 주로 찌는 방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찜솥에 찌는 방법은 간단하고 빨리 할 수 있어 좋습니다. 건강에도 좋을 뿐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좋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도랑치고 가재 잡는 격이죠.

요즘은 오리고기를 각종 야채와 같이 쪄서 소스에 찍어 먹는 요리를 자주 해 먹습니다. 심심한 맛을 좋아하지 않는 아들도 오리고기 야채찜을 먹어보고 좋아하니 성공입니다.

오리고기 야채찜

재료: 오리고기(훈제나 생고기 모두 가능), 숙주, 부추(오리고기와 궁합 최고), 당근, 양파, 팽이버섯 등 (그 외 좋아하는 야채나 버섯은 각자 선택해서 넣어주시면 됩니다.

너무 간단해서 레시피를 쓰기도 민망하네요. ㅎㅎ

1. 찜기에 오리고기와 각종 각종 야채를 채 썰어 넣습니다. 뚜껑을 닫고 15분 정도 찝니다.(훈제오리는 10분 정도)

2. 야채와 고기를 보기 좋게 그릇에 담고, 소스를 만듭니다.

   소스 : 식초 1, 간장 1, 올리고당 1, 맛술 1(없으면 생략 가능), 매운 고추

그리고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그저께는 훈제오리로 오늘은 생오리고기로 야채를 바꿔가며 해주었는데도 맛있게 잘 먹네요.

오리고기는 찾아다니며 먹고 닭고기는 주면 먹고, 소고기는 줘도 먹지 말라는 말이 있죠.

You are what you eat.

너는 곧 네가 먹는 음식이다

서양의 유명한 속담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건강찜요리 어떠신가요?

한 줄 요약 : You are what you 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