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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나들이 Dec 16. 2023

행운

라라크루 금요일의 문장

아침에 일어나면 두 팔을 크게 벌리고

성큼성큼 걸어와 나를 안아주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내 손의 짐과 가방을 받아주며

긴 팔을 휘감아 꼭 안아주고


할 일을 하고 있다가도

이유 없이 다가와 안아주고


먼저 자러들어갈 때도

굿 나잇하며 안아주는


이 사람을 만난 게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다.


그런 그에게 내가 던지는 한마디

"~~"

행운인 줄 아는데도

안아주는 그에게

가라고 말한다


그런데도

그는 또다시 나를 안아주러 다가온다.


다가오는 행운이 반가울 날이

언제인지 모르지만


나는 그에게서 받은 행운을  

아이들에게 나눠준다.


내가 주는 행운을 반갑게 맞는

아이들이 있어 우리 집의 행운은 완성된다.



라라크루 금요일의 문장

그때 나는 이제 다 끝났다는 걸 알았다.
‘나는 이 사람이 없는 인생은 결코 원하지 않아.’ 그때 내가 한 생각이다.
이건 내가 그려왔던 인생이 아니었다. 체격이 아주 작고, 나보다 일곱 살이 어리며, 자전거 경주에서 나를 이기고, 툭하면 나를 향해 어이없다는 듯 눈동자를 굴리는 여자를 쫓아다니는 것은. 그러나 이건 내가 원하는 인생이다.
    
출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룰루 밀러 저



#라라크루 #금요일의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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