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엔 여전히 감자와 토마토가 있다.
아무리 내 세상이 말도안되게 흘러도.
그것은 존재한다.
감자와 토마토를 생각해도 되나.
내가 그럴만큼 한가해도 되나.
나에겐 지금 감자와 토마토가 내 세상에 존재한다는
기쁜 사실을 받아들일만큼 여유도 없다.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열이 받는다.
그래서 감자와 토마토에 대해 생각한다.
마음껏 음미한다.
감자는 기름에 튀긴걸 좋아한다.
웨지 감자도 맛있고. 얇게 썰어 기름에 구워 먹는것도 맛있다. 케첩에 찍어먹는건 더욱이 내 취향.
그리고 날 설레게하는 토마토.
빨간 토마토.
색깔도 영롱하고 맛도 좋다.
올리브유에 토마토를 꾸워먹으면 그렇게 군침도는 감칠맛이 나오니, 참 요물이다.
올리브오일에 잔뜩 구워져 흐물거리는 토마토에 비벼진 파스타를 생각한다.
파마산치즈도 갈아넣음 일품이 따로 없을 것이다.
바질도 추가.
거기에 잘 구운 감자라니..
세상의 아름다움이 그곳에 존재하리니..
감자는 한국식으로든 우즈베키스탄식이로든 미국식이로든 다 맛나다.
감자전도 맛있고 감자샐러드도 맛있고, 심지어 삶은 감자와 멸치를 넣고 비빈 밥도 맛있다.
얼마나 감사하고 아름다운 신의 창작물인가.
나또한 그들만큼 아름다운 창작물이려나.
이 아름다운 감자와 토마토의 위상에 내가 견줄수 있을까.
오늘 난 생각해본다.
내가 감자와 토마토와 나란히 함께해도 괜찮을지.
그리고 그들이 말한다.
넌 나의 페이보릿 존재라고.
언제든 나의 아름다움을 즐기라고.
고맙다.
너희같은 아름다운 존재들을 이세상에서 즐길 수 있어서.
오늘 따라 더욱 너희가 그리운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