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쫀득 쿠키 나눠먹기

by 그린토마토

두바이 쫀득 쿠키가 뭔지 궁금해서 편의점 몇 군데에 전화를 돌렸지만 다 팔렸다는 답변만 들었다. 할 수 없이 인터넷 쇼핑몰 몇 군데를 살펴 예약발송하는 곳에서 구입을 했다. 4개에 2만원이 훌쩍 넘어서 가격에 놀랐지만 그래도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 먹는 게 뭔지 알고 싶었다.


일주일을 기다리자 쿠키가 도착했다. 종이 상자 두 군데에 2개씩 들어 있었다. 일단 상자 하나만 꺼냈다. 조심스럽게 꺼내어 반 개씩 잘랐다.

가족수에 맞게 네 개를 만들었다.

학원을 다녀오는 아이들에게 두쫀쿠 있다! 하고 말하니 아이들이 열광했다. 사춘기 아이들이 좀체 보여주지 않는 밝고 유쾌한 반응이었다. 나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그래서 하나 더 줄까 싶어 다른 종이상자를 더 꺼낼까 하다가 최근에 아팠던 후배에게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도로 집어넣었다. 아예 꺼낼 생각 안 하게 종이가방 깊숙이 넣었다.

많이 먹어서 좋은 건가 뭐, 나눠 먹는 거지. 맛만 알면 되지.


다음 날, 쿠키 크기가 작아 민망했지만 나는 후배에게 가족들과 잘 나눠먹으라고 했다. 후배가 웃는 모습에 왠지 마음이 뿌듯해졌다.


그런데 또 이건 웬일인가. 친구가 연락이 왔다. 두쫀쿠를 직접 만들었다고. 나는 친구에게 밥을 사고 친구는 두쫀쿠를 무려 4개나 주었다. 지난번에 두 개를 4조각으로 만들어 나눠먹었는데 이제 하나씩 자기 몫으로 먹을 수 있는 거다.

역시나 아이들은 또 열광했다. 심지어 반개가 아닌 한 개를 먹는다는 것에 더 신이 났다. 나는 그 모습에 또 활짝 웃었다. 심지어 아들은 옷을 거꾸로 입고 인증샷까지 찍었다.

두바이 쫀득 쿠키 두 개 나눠주고 네 개 받았다. 신기하고 감사하다. 두바이 쫀득 쿠키는 사랑이다~

언제 이 유행이 끝날지 모르지만 귀하게 생각하는 걸 나눠먹는 건 서로에게 좋은 기분을 선물하는 것 같다. 날씨는 추운데 마음은 따뜻해졌다. 먹어서 좋은 것보다 나눠서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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