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여름과일로 알려져 있는 과일 참외
그러나, 다른 나라에서는 거의 참외를 먹지 않는다
심지어, 일본에서는 참외가 있는지 조차도 모르고 있을 정도
그럼, 참외는 한국 토종 과일인가라고 의아해 할 수 있는데 아니다
참외의 본 원산지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부지방이다
아프라키에서 태어난 참외가 유럽으로 건너가서 멜론이 되었고
인도를 거치면서 동양으로 건너가서 참외가 되었다
한반도로 넘어온 것은 삼국시대 중국으로부터로 추정되고 있다
왜? 몇년도인지를 모르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서양에서는 참외를 안 먹기 때문에 참외에 대한 기록을 안했으며
동양에서는 서양과 같은 역사기록물이 발전하려면 시간이 좀 더 있어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bc 2000년경 유럽에서 멜론을 재배 한 기록에 의해
대략 그 즈음에 인도나 중국에서 재배되지 않았나 추측할 뿐이다
그럼, 왜? 유럽에서는 참외를 먹지 않는가?
유럽은 기본적으로 씨를 먹지 않는 문화가 강하다
그런데, 참외는 씨가 하얀 과육(태좌)에 무수하게 많이 박혀 있는데
잘 익은 참외라면 과육과 씨를 버리고 외피만 먹어도 맛은 있지만
잘 익지 않은 참외의 외피는 쓴 맛이 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씨도 없고, 말캉한 식감을 가진 멜론이 인기가 더 많은 셈
본래 일본과 중국에서도 참외를 재배하긴 했다
심지어 조선 후기 일본 통신사로 갔던 사신들이 일본 정부로부터
참외를 너무 많이 받아서 사양했어야 할 정도였다고 기록되어 있었으니
하지만, 일본은 1960년 이후 멜론과 참외를 접목한 프린스멜론이 등장하게 되면서
딱딱한 식감을 좋아하지 않는 일본인 취향에서 참외는 점차 배제되어 버린 셈
그러다보니 현재 젊은 일본인들은 참외라는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고
일본에서 참외를 부르는 '마쿠와우리(真桑瓜, マクワウリ)'라는 단어가 있음에도
한국식 발음을 음차하여 'チャメ'(차메)'라고 부를 정도
중국에서는 노란 참외는 재배하지 않기에 녹색 참외만 볼 수 있다
녹색 참외는 당도가 너무 떨어져서 맛이 없는 정도
그럼에도 조선인의 참외 사랑은 끝나지 않아서 '열하일기'를 지은 박지원이
청으로부터 받은 참외를 노비들과 야식으로 함께 먹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서양에서는 멜론을 주로 소비하기에 참외를 거의 먹지 않으며
참외를 먹어도 익혀 먹는 경우가 많은 정도
그런데, 토마토는 익히면 영양소가 풍부해지고 맛도 좋아지지만
참외는 익히면 당도가 날아가고 영양소도 떨어기에 서양에서는 불호에 가깝다
그런데, 한국은 어째서 이렇게 참외를 먹게 되었을까?
우리가 잘 아는 줄무니 노란참외는 한국에서만 재배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국은 러시아산 머스크 멜론을 들여와 이를 개량해 먹어오다가
1957년 일본으로부터 은천참외 품종이 들어오게 되면서 인기를 끌었고
이를 더욱 개량해서 한국중앙종묘에서 1975년 신은천참외를 내놓게 된다
그러다가 1984년 흥농종묘에서 금싸라기 참외를 육종하게 되는데
이것이 그야말로 대히트를 쳐서 20년간 한국 참외시장을 지배하게 된다
그러다가 2003년 농우바이오에서 품종 개량한 오복꿀참외가
우리가 먹고 있는 참외가 된다
2010년에는 참외 시장의 80%를 차지한 품종이니 말 다한 셈
대한민국 참외의 75%를 생산하는 성주참외 품종도 오복꿀을 개량한 것으로
국보꿀, 오복플러스꿀, 대박꿀 등등등 모든 꿀이 들어가는 참외는
모두 오복꿀에서 나온 품종들이다
참외라는 말은 참(진짜)+외(오이)의 합성어로
참에는 으뜸이란 뜻이 있어서
오이만 먹던 우리나라 사람들이 참외를 맛보고는
이것이야말로 오이 중의 으뜸이다라고 해서 붙인 이름
이처럼 한국에서만 참외를 먹다보니
영어로도 공식적으로 Korean Melon이라고 분류해 놓았다
참... 참외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오이 계통의 과일이므로
오이 알러지가 있는 이들은 참외 알러지가 있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