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전쟁을 승리로 이끈 샤를 7세, 세상을 뜨다
샤를 7세가 즉위하던 무렵은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상태였다. 이 상황에서 샤를 7세는 왕위로 즉위하기에는 상황이 안 좋고, 영주들도 국왕 즉위식에 참석할 여유도 없는 그러한 상황이었다. 이때 영국군이 오를레앙이 포위되어 함락될 위기에 처해있었다. 이러한 상황이니 샤를 7세 즉위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 그를 도와줄 인물이 등장하니 바로 쟌다르크였다.
잔 다르크가 오를레앙을 재탈환하고 프랑스군 사기가 하늘을 찌르자 그때서야 비로소 샤를 7세는 파리로 돌아가 프랑스 왕으로 정식 즉위한다. 말하자면 그는 잔 다르크의 도움이 있었기에 왕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잔 다르크는 승승장구하여 수차례에 걸친 전투에서 승리를 가져와 프랑스군의 사기가 하늘을 찔렀다. 잉글랜드와의 전쟁에서 계속 승리하며 영국에 우위를 접한 샤를 7세는 이러한 우세함 속에서 영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이 결정에 잔 다르크는 반대하며 영국과 결사항전을 주장하였다. 게다가, 잔 다르크가 왕명을 어기고 전쟁하다가 오를레앙이 다시 영국군에 함락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샤를 7세는 잔 다르크 구명을 포기하고 잔 다르크는 영국에서 마녀로 몰려 화형에 처해진다.
하지만, 잔 다르크의 화형 소식은 프랑스의 영웅이 영국군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는 프랑스에 반영 여론의 불씨가 되었고 샤를 7세는 이 와중에 평화협정을 체결할 수가 없어 영국군과 전투를 계속 할 수 밖에 었었다.
이후, 크레시 전투, 칼레 전투, 푸아티에 전투에 승리하여 빼앗겼던 영토를 되찾는 한편 잉글랜드군이 수세에 몰리고 프랑스 영토 대다수가 회복이 되어 전세가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자 그는 평화협정을 맺는데 전력을 기울인다. 그리고 마침내 1456년 잉글랜드와 평화협정을 맺고 백년전쟁을 종식시킨다. 프랑스인들 사이에서는 샤를 7세를 승리왕이라고 부르고 있다.
전쟁이 끝난뒤 샤를 7세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를 복구하는 데 힘을 기울인다. 몇몇 귀족들이 전쟁을 빌미로 반란을 일으켜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이를 진압하여 왕권강화에 전력을 다한다. 그러나 그는 전쟁이 끝난뒤 5년 뒤인 1461년에 생을 마감한다. 오랜 전쟁과 복구사업에 힘을 기울인 나머지 몸이 쇠약해진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