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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는 일본말이라는 신박한 개소리

by 나그네

난 여지까지 방송에서 연예인들이나 일반인들이 '야채'라고 발음을 해도 자막으로 '채소'라고 바꾸는 것을 국립국어원의 순화어 권고 때문이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오늘 누군가의 브런치를 보다가 이걸 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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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 야채가 일본말이라는 신박한 개소리를 당당히 하는 분을 봤다.

그야말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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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록만 뒤져봐도 많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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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야채가 일본말이란건 어디서 나온 말이야?

야채가 일본말이면 조선왕조실록은 일본인이 썼다는 이야기인가?

그렇게 따지면 조선왕조실록에 나오는 모든 단어는 다 일본말이겠네...


이는 내가 봤을때 남대문과 같은 맥락이 아닌가 한다

숭레문 방화사건이 났을때, 국보 1호를 (국보로 번호를 메긴 것도 일제가 정한거긴 하지만)

일제 잔재인 남대문이라 부르지 말고 숭례문이라 부르자고 하는 여론이 일었는데


태조실록10권, 태조 5년 9월 24일 기묘 2번째기사에 정확히 이렇게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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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정남은 숭례문이라고 한다. 속칭 남대문이라 한다.


아니, 도대체 이런 얼토당토 않은 개소리는 왜 퍼져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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