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얼마나 악마 같은 것인지 다시 한번 깨닫는다.
오늘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고 곧 집의 착공에 들어갑니다.
제가 20대 초반에 흔히들 말하는 송사(訟事)에 휘말렸을 때, 저에게 이런 말을 했던 사람들이 계속 다가옵니다.
너네 가족 때문에 우리 아들 딸이 결혼 못하니까 소송 포기해.
자세히 여기 적을 수도 있지만, 이야기가 산으로 갈 것 같아서 적지는 않습니다. 소송을 포기하라는 것은 저희에게 그냥 목숨을 내놓으라는 말과도 같은 것이었거든요. 왜냐하면 간단하게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목숨 값
나름 집에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이 있어서 조금씩 조금씩 재산을 증식은 못해도 유지는 해왔고, 아버지 덕택에 오히려 늘었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돈이 안 되는 행동만 골라서 하는 관계로 재테크의 필요성을 느꼈고, 만나는 이웃마다 미친 사람만 들어오는 마법에 걸리면서 내가 살 집을 내가 짓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https://brunch.co.kr/@a501449a453043a/8
그래서 저도 도면을 쓰는 사람이지만,
이건 건축사의 영역이고 관여를 하고 싶지도 않아서,
건축사인 외삼촌과 나머지 두 건축사 새끼한테 맡겼는데
엉망진창으로 그려놔서 돌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https://www.anc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7181
위의 기사를 쓴 건축사는 무슨 생각을 하는 사람인지는 모르지만, 저의 경우에는 도면 돌려쓰기가 불가능합니다. 공정에 따라 생산되는 제품도 다르고 수율도 다르기 때문에 아예 설계를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 아주 많은데요.
아마 대부분의 건축사들이
도면 돌려쓰기에 젖어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단독주택에 공동주택용 시설이
버젓이 도면에 나와있었으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없던 병까지 얻어 이제는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어지지도 않은 건물을 가지고 건축사 세 놈이 이렇게 빈정거리더군요.
돈 많이 벌었는데, 설계비는?
그래서 제가 너무 열이 받아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내가 이 도면을 가지고
second opinion을 부탁한 사람들이
뭐라고 한 줄 아세요?
지금 건축학과 대학생들 데리고
도면을 그려도 이것보다는 낫겠답니다.
앞으로 당신은 내 외삼촌도 아니고
제 생활반경에는 들어오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가지가 많으면 바람 잘 날이 없다고 하는데......
원래 제가 인간관계를 넓게 가져가는 사람도 아니지만, 무언가 인간에 대해서 실망을 하게 되는 계기가 계속 만들어지는 것 같아서, 도대체 사람의 바닥이 어디까지인지 요즘 특히 체험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리할 수밖에 없겠네요.
나의 인간관계는 여기까지
그리고 내 삶의 활동도 이 정도까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