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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장애와 장애이해교육

사회와 교육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와 장애이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려고 한다.

다루기 쉬운 소재는 아니지만 건강한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써본다.


서로 다르다고 느끼는 우리.. 정말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장애는 아주 먼 거리에 있지 않다.


장애는 생각보다 나와 가까운 거리에 있다.

익숙한 사례로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보청기를 끼기도 하고, 치매나 중풍 등의 질환으로 거동이 힘들어져 휠체어를 타기도 한다.

또 어떠한 이유들로 후천적인 장애를 얻기도 한다.(불의의 사고나.. 질병 등으로)

최근에는 장애아를 출산하는 산모들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노산 등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다.)


나 또는 우리 가족이, 이웃이 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갖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 듯한 불편한 시선과 편견이, 작은 농담이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나 역시 특수교사로서 자주 상처를 받곤 한다.(아이들을 보호하고 권리를 주장하는 과정에서)





매년 실시하는 장애이해교육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장애에 대해 이해하고 편견을 없애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특수교사는 매년 연 2회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애이해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지침으로 정해져 있다.

학생뿐 아니라 교내의 교직원들에게도 연수를 실시해야 한다.

매년 시스템상 실적 보고도 해야 한다. 

교육 실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도 갖추어야 하고.. 매년 보고하는 과정들이 쉽지만은 않다.





장애이해교육의 참된 속뜻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는 장애이해교육은 대단히 특별한 교육이 아니다.


사람은 모두가 다르고 고유한 독특함을 가지고 있다. 이 세상에 나와 온전히 똑같은 사람은 없다.

그 독특함을 다양성의 시각에서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장애이해교육이다.

내가 생각하는 장애이해교육은 다양성 이해교육에 가깝다. 


장애만 초점을 두어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수동적으로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아닌

다양성의 개념에서 서로를 이해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말로 둥글고 예쁘게 풀어보았지만

생각처럼 그리 쉽고 간단한 과정은 아니다.

아이들이 어른보다 편견이 없다고 하지만.. 생각보다 편견이 있는 학생들도 꽤 많이 있다.

유아들조차도 휠체어를 탄 인형을 보면 "장애인이다 장애인!"라고 외치기도 한다.





장애보다는 사람을 먼저 보자.


우리 개인은 사회에서 한 구성원일 뿐이다.

나와 같은 누군가의 친구이고, 연인이고, 가족이고, 직장동료이다.

장애에 초점을 두는 것보다는 그 사람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이름이 무엇일까?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할까?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볼까?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도움을 주어야 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다.





다름에 대해 유연하게 바라보자.


우리는 개인의 고유함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와 틀리다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르다고 보아야 한다.

먼 과거에 비해서는 장애에 대해 더 열린 시각을 가지게 된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 개선될 부분이 많이 있다고 느껴진다.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라 치부하고 외면하지 않는 사회가 되기를!

모든 사람들의 다양성이 인정되고 존중받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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