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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특수교사의 책임감

나를 무겁게 하지만 성장시키는 원동력

유치원 특수교사인 나는 발달의 결정적 시기에 놓여 있는 어린아이들을 만나 교육한다.

그렇다 보니 나에게 주어진 책임감이 가끔은 너무 무겁다.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기에... 

폭발적으로 발달하고 성장하는 시기에 우리는 만났다.


'너희가 나를 만나 성장해야 할 텐데... '

'나는 너희에게 충분한 성장 자극을 줄 수 있는 사람일까?'

항상 걱정했고, 고민했다.


'아는 만큼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다.'

이것은 내가 학부 시절부터 마음에 새기고 있었던 교육 신념이었다.

이런 신념과 모토로 열과 성을 다해 공부했다.


나는 열심히 공부해서 배운 지식을 잘 습득하면 훌륭한 교사가 될 줄 알았다.

나는 학교를 졸업하면 훌륭한 교사가 될 줄 알았다.

그 이후에는 임용고시에 합격하면 훌륭한 교사가 될 줄 알았다.


막상 교사가 되어 보니... 나는 무한히 성장해야 할 새내기 교사였다.


저 경력 교사 시절

나는 전공 서적을 탐독하며, 교육 관련 연수를 들으며, 선배 교사에게 조언을 들으며 부단히 노력했다.


최근에 지난날의 내 모습을 돌아본 후에 깨달았다.

단번에 완벽한 교사가 되겠다는 것은 내 욕심이었구나.

걱정하는 만큼 나는 노력하지 않는 교사가 아니야.

나는 지금도 나를 성찰하며 성장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는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다.


그래,

너희가 매일 매일 성장하려고 노력하듯이 우리 모두 매일 성장하고 있는 거야.


우리가 가장 잘하고 싶은 것, 잘할 수 있는 것

그거 해보자.

'서로를 믿고 조금씩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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