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굶주림이 벼려낸 내가 지금 여기 서 있다
허기를 참지 못하고 지구를 집어삼킨 내가 여기 서 있다
위장은 무한하나 우주가 그보다 크지 못하다
막대한 포만은 모든 감각을 앗아가고 말았다
차가움을 느끼지 못하니 뜨거움도 모른다 공포를 모르니 경외도 모른다 볼 수 없으나 어디에나 눈이 있다
이 시간 이후로 나는 죽지도 살지도 아니한 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