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소음: 비

by 하이드

후두둑 후두둑


비 오는 날은 좋다

구름이 하늘에 뚜껑을 씌워줘

올려다 볼 필요가 없으니까


후두둑 후두둑


구름만 바라보며

비를 맞고 걷다 보면

어느샌가 내 몸이 빗줄기에 녹아내려

그런 희망을 품곤 한다


후두둑 후두둑


다음날 아침이 되면

빗물이 된 나는 햇빛을 타고 하늘로 오르겠지

구름이 되어

별에 더 가까워지겠지만

다시 한 번 빗방울로


후두둑 후두둑



그리하여 저 별의 이름은 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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