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비교 vs 긍정적인 비교
모든 죄의 근원 vs 모든 성장의 원천
모든 죄는 비교(比較)에서 비롯된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다. 비교가 꼭 죄의 근원은 아닐지라도 어떠한 경우로든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같긴 하다.
부자와 나의 재산을 비교하기 시작하면 나의 모자람을 보고 열등감에 빠지기 쉽다. 처음에는 재물의 부족함을 비관하기 시작하다가 점점 물질에 대한 욕심으로 번지고 결국에는 탐욕이라는 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비단 물질뿐만이 아니다. 다른 이와 나의 외모를 비교하기 시작하면 상대적으로 못난 것들이 부각되며 자괴감에 빠질 수 있다. 외모에 절대적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매력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정형화된 기준으로 미(美)를 판단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불만족은 불평을 낳고, 불평은 시기와 질투로 이어진다. 역시 고약한 죄로 귀결되는 것이다.
물질이든 외모든 다른 사람의 것과 자신의 것을 비교하는 것은 백해무익(百害無益)하다. 비교라는 작은 씨앗이 죄라는 거대한 나무와 숲을 만드는 것은 순식간이다.
그렇지만 예외적으로 긍정적인 비교도 있다. 그것은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는 것이다. 진부하고 식상하지만, 항상 비교하며 견주어야 할 진정한 경쟁 상대는 오직 자기 자신이다. 어제의 나를 돌아보며 잘못을 뉘우치고, 부족한 것은 채우는 것이다. 후회로 남은 것은 도전하여 털어버리고, 악한 행위는 용서를 구하고 선으로 갚는 것이다. 이러한 행위는 과거의 나를 명확하게 직시할 때만 이룰 수 있다. 이런 차원의 비교만이 합리적이고 바람직하다.
반 발자국이라도 좋으니 어제보다 전진한 나의 모습을 기대하자. 때로는 나아가지 못했을지라도 후퇴하지 않았음에 만족하자.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그리고 내일의 모습을 비교하며 성장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