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창/통, 당신은 이 셋을 가졌는가?]
(저자 이지훈)
위 책에서 상당히 인상 깊은 내용이 있어서 소개하려고 한다. 100% 똑같지는 않지만 의미는 거의 동일하다.
경청(傾聽)에도 단계가 있다. 1단계에서 4단계로 갈수록 더 수준 높은 혹은 성숙한 듣기로 이해할 수 있다.
오랜만에 부부동반 모임을 준비하며 옷을 고르고 있는 아내가 남편에게 질문을 한다. 남편의 답변으로 경청의 단계를 나눠보자.
아내: 여보, 이 빨간색 원피스가 나아요? 아니면 검은색 치마가 나아요?
배우자 경청(1단계)
- 아무거나 대충 입어요. 바빠죽겠는데 옷 고를 시간이 어디 있어요.
소극적 경청(2단계)
- 둘 다 괜찮은 것 같네요. 입고 싶은 거 입어요.
적극적 경청(3단계)
- 내가 보기엔 빨간색 원피스가 더 잘 어울리는 거 같은데요?
맥락적 경청(4단계)
- 당신 지난번 모임에는 검은색 정장 입었던 거 같은데, 이번엔 화사한 빨간색 원피스로 입어봐요. 오늘 화장하고도 훨씬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나는 지금 몇 단계의 경청에 머무르고 있는가? 결혼을 하기 전에 이 책을 읽어서 다행이다. 최소 3단계 적극적 경청으로 아침밥을 굶진 않을 거 같다. 어쩌면 4단계 맥락적 경청으론 7첩 반상을 기대해 봐도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