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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m Nov 28. 2023

가장 효율적인 것이 가장 비효율적인 이유

인간의 가치는 효율성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나는 효율성을 중시한다. 업무를 하거나 이동을 할 때도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꼼꼼히 계획한다. 덕분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빠름을 추구함으로써 성격이 급해진다는 단점도 있다.

부지런한 것은 좋은 것이다. 성실함도 미덕이 분명하다. 하지만 급한 것은 다르다. 무조건 빨리빨리만 외치다 보니 조금만 늦어져도 마음이 조급하고, 때로는 불안함을 넘어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 이는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을뿐더러 주변 사람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치기 쉽다. 효율적이지 못했다는 자책감으로 인한 나의 부정적인 심리가 나와 타인에게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주는 것이다.

인간은 기계와 다르다. 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것을 생산해 내야 하는 기계는 효율성이 최우선이다. 그러나 인간은 더 많이 보단 더 깊이, 더 빨리 보단 더 정직한 것을 추구해야 하는 존재다.

효율성이란 단어는 '능률적으로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정도'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인간의 목표는 인간다운 것이다. 효율적인 것에만 몰두하다 보면 인간적인 면모를 잃을 수 있다. 인간으로서의 목표를 상실하는 것이다. 가장 효율적인 사람이 가장 비효율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 이유다.


때로는 일부러 느긋해지는 건 어떨까. 조금 느리고 돌아가도 좋으니 인간적인 모습으로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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