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역사다
가장 합리적인 이유, 가장 불합리한 변명
영화 <예수는 역사다>를 봤다.
예수를 믿는 건 어렵다. 예수를 믿기 위해서는 성경을 믿어야 하는데 그것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귀신을 내쫓으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며, 죽음을 이겨내고 부활하셨다는 것은 도저히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
예수는 상식을 뛰어넘는다. 이성과 지성을 넘어 영성에 도달해야만 예수를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영적인 확신을 얻기 위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열린 마음이다.
예수를 믿지 못하는, 아니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말한다. '마음을 열고 예수를 믿어보려 아무리 노력해도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인가?' 이러한 그들의 항변에 때때로는 안타까운 마음마저 든다. 믿고자 아무리 애를 써도 진전이 없는 데 무엇을 더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인가?
그러나 그들은 착각하고 있다. 아니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 얼핏 보기엔 합리적으로 보이는 그들의 이유는 가장 불합리한 변명에 불과하다. 단 한순간도 열린 마음을 갖으려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이는 문은 열어두었을지 모르지만, 그들만이 알고 있는 자기 만의 문은 이중 삼중으로 굳게 닫혀 있다. 심지어 말씀과 영성이 그 문을 두드리면 두드릴수록 더 강한 문으로 걸어 잠그기에 급급하다.
예수를 믿는 데는 성령의 인도가 필요하다. 결코 내 의지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에서 비롯된다는 로마서의 구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의 마음가짐 역시 중요하다.
지금껏 닫혀 있던 자기 안에 문을 한 순간에 활짝 열어 놓는 것 까지는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언제든 마땅히 열릴만한 때에는 열릴 수 있도록 최소한 문을 걸어 잠그지는 말아야 하지 않을까?
영화 <예수는 역사다>를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영화는 해피엔딩이다. 영화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인생도 해피엔딩이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