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싸이어인의 신경계를 만들자
어제는 팀장급들끼리 회식이 있었고 거기서 소맥 3잔을 마셨다. 에게 소맥3잔 가지고 유난이네? 할 수 있ㅈ만 원체 술이라는 걸 잘 못하는 타입이라 조금만 먹어도 얼굴이 미친듯이 빨개진다. 심박수가 엄청 높이 올라가기 때문에 술을 많이 마시지는 못한다. 그 반동의 여파로 오늘 아침에 회사에 출근했는데 총명함은 없어졌고 그냥 좀 멍하다.
어제까지만 해도 전부 죽여팰 수 있다는 그런 마인드로 하루를 살아갔는데, 오늘은 생각하는게 느릿하고 뭐 별로 뭐든 하고싶지 않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 오늘 스트레스 지수와 심박수가 그리 높지는 않기 때문에 커피를 한잔 하는게 좋을까 싶어서 지피티에게 물어봤다. 나의 소라고동 GPT님이다.
"지피티야 커피 한잔 해도 될까?"
커피를 한잔 해도 된다고 해서 회사에 있는 커피를 한잔 가져와서 책상에 올렸다. 12시 전까지 먹으라 그러니까.. 지금 11시 36분이니까 빨리 마셔야 겠다.
원래 사람들은 유난히 피곤한 날에 커피를 마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피곤한 날에는 오히려 커피가 독이 된다. 뭐 당연하게도 커피 중독으로 인해 두통이 생기는 사람이라면 일할 때 극심한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으니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간혹 피곤할 때 커피가 떙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건 에너지를 만드는 게 아니라 에너지라는 것을 빚으로 생각했을 때 앞당겨 쓰는거기 때문이다. 커피는 에너지를 생성하는게 아니라 피곤하다고 생각하는 그 신호를 차단하는 것이다. 아데노신이라고 하는데 뇌는 안피곤하네? 라고 생각하고 실제 에너지는 방전된 상태인데 방전에 더욱 방전을 가해버리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엔진경고등이 뜬 자동차를 몰고 있는데 엔진 경고등 위에 테이프를 바르고 엔진에 문제 없으니 계속 타도 된다~ 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근데 커피가 떙기는걸 어떡하냐? 그러니 GPT가 이야기 해준 대로 12시 이전에 커피 마시는 것을 끝내야 한다. 나도 거의 2주 만에 커피라서 조금 생소하긴 하다.
술을 매일 마신다는걸 상상할 수가 없다.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하고 최고의 두뇌기능을 활용해야 하는데 술이라는걸 마시면서 어떻게 선명한 하루를 살아갈 수 있을까? 최소한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다. 나는 선명한 두뇌를 갖고 살아가지 못한다. 신경계가 무던하지 않고 그런 것들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커피, 담배, 술 이 3가지는 내 인생의 선명도와 행복도를 갉아먹는 그런 행위를 하는 것들이다.
뿐만 아니라 저 3가지를 했을 때 그렇게 기분 좋은지 모르겠는데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신경계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체크해야 한다. 그건 WHOOP의STRAIN으로 체크할 수 있다.
오늘 17일이니까 전날과 전전날로 보면 된다. 15일은 아침 싸이클과 오후 맨몸운동을 했음에도 STRAIN이 10.9밖에 안된다. 다음날 16일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STRAIN이 12.7이 넘는다. 내가 사이클을 존2로 거의 40분을 타면 7정도의 STRAIN이 올라가는데 쏘맥 3잔정도에 자전거 40분타는 수준의 신경계가 폭주했다.
취하면 기분 좋다는데 나는 잘 모르겠어, 항상 기분이 안좋았어
알코올 분해가 잘 안되기 떄문일 수 있지만 이런 경우에는 신경계를 더 들여다 봐야 한다. 알코올은 혈관확장을 시키고 그게 빨간 얼굴을 만드는데, 이런 경우에는 1시간 정도만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신경계가 예민한 사람들 특징이다. 교감신경이 미친듯이 스파이크를 찍었다가 바로 수축하는 패턴이 이런 경우다. 이 경우 두통이 느껴진다면 자율신경성 두통으로 봐야 한다. 분해는 문제가 없는데 신경계가 폭주했기 때문에 그 진동 여파가 두통으로 남아 들어온다는 걸로 생각하면 된다. 많이 마시면 토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술이 위를 자극하는게 아니라 미주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위장에 술이 많지도 않은데 뇌가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토하는거라고 보면 된다.
28기 영숙은 왜 도쿠리 한잔먹고 저렇게 되었을까? 건강이 안좋은 것도 있겠지만 자율신경에 굉장히 예민해서 술을 아예 못마시는 사람이라는 것도 한몫 할 것이다. 술이 들어오는 순간 온 교감신경이 폭주를 해서 신경계를 마비시킨다. 그렇게 두통이 발생되고 각성되어 있는 느낌이 든다. 이건 알코올이 교감신경을 폭주시키는 과잉반응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 신경계가 민감한 사람은 어떻게 술을 잘 마실 수 있을까? 이런 경우는 술 잘마시는 사람이 절대 될 수 없다. 그냥 태어날 때 부터 술을 잘 못마시는 운명을 타고났다고 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마그네슘이나 테아닌 글리신과 같은 부교감 신경에 도움을 주는 성분을 먹으면 교감신경 폭주를 막을 수 있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불가능 하다.
소주 1병도 못 마신다
1~3잔 마시면 얼굴이 붉어진다
많이 마시면 두통이 심하다
오버하면 구토를 한다
속설에는 그런말이 있다. 술은 많이 마시면 늘어~ 라는 말은 이런 사람은 통하지 않는다. 술을 많이 마시면 빨리 죽을 뿐이다. 나를 잘 알고 내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해서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넣어줄 수 있다면 초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
ADHD들에게 오늘의 주제와 비슷한 이야기를 남긴다면, 절대로 술을 마신 그 다음날 콘서타를 먹지 마라. 콘서타는 우세한 부교감신경을 누르고 교감을 폭발시켜서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건데, 술로 인해서 교감신경이 한번 과열되어 털려버린 상태에서 그 다음날 콘서타를 먹으면 오버드라이브가 된다. 제 살 갉아먹는 행위고 어떤 사람들은 술 마시고 다음날 콘서타를 먹었을 때 오히려 더 피곤하다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그런 날에는 신경계가 회복될 수 있도록 릴렉스데이로 가져가야 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를 쉬어야 한다. 그렇게 쉬어야 다음날 내가 더 쾌활할 수 있기 떄문이다.